코로나 때보다 심각한 폐업률…지난해 식당 '5곳 중 1곳' 문 닫아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지난해 외식업체 폐업률이 20%가 넘는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는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보다 더 높은 수치다.

한 점포에 임대 중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28일 핀테크 기업 핀다의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체 81만 8867곳 중 17만 6528곳이 문을 닫아 폐업률이 21.52%에 달했다.

지난해 폐업한 외식업체 수는 코로나가 절정이었던 2020년(9만6530곳)과 비교해도 82.6% 늘어났다. 당시 폐업률도 16.95%로 전년보다 낮았다.

오픈업 조사는 당국에 폐업 신고를 하지 않았더라도 매출이 있던 업체가 1년간 매출이 없는 경우 폐업한 곳으로 집계한다. 이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해 지난 8월 발표한 작년 폐업률(14.5%)보다 더 높게 나온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지난해 인천과 대구 폐업률이 21.71%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광주(21.68%), 전북(21.55%) 순이었다.

2020년 폐업률이 가장 높았던 서울은 지난해 폐업률이 18.99%로 가장 낮았다.

코로나 시기 대비 폐업률이 가장 가파르기 증가한 곳은 제주였다. 지난해 제주 외식업 폐업률은 20.9%로 2020년(10.88%)의 2배에 달했다. 제주는 최근 커피전문점 폐업 등으로 상권 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