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타니의 90%도 못한다, 비교하지 말라" 베츠의 자존심, 5개 부문 선두 질주...MVP 절호의 기회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현존 최강의 리드오프 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시즌 초반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를 제치고 타격 주요 부문 선두로 나서면서 올해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각광받고 있다.
베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4대2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다저스는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며 18승11패를 마크, 내셔널리스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4승16패)에 4.5게임차로 앞선 상황. 다저스의 135년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3승15패)와 지난해 NL 챔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2승16패)도 다저스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지금의 기세라면 NL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8승7패)도 곧 따라잡을 기세다.
다저스가 전체 일정의 18%인 29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전 게임에 출전한 베츠가 다저스의 상승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날 현재 베츠는 타율(0.391), 안타(45), 득점(29), 출루율(0.489), OPS(1.150) 등 5개 부문서 양 리그 합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타점(23), 장타율(0.662), 루타(76), 볼넷(22)은 '톱5' 드는 성적이다. 도루도 8개로 전체 공동 6위다.
특히 베츠는 최근 4경기에서 17타수 11안타, 4타점, 5득점, 2볼넷, 3도루의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마치 '올해 MVP 트로피는 건드리지 말라'는 시위와도 같다.
이에 비해 오타니는 29경기에서 타율 0.347(118타수 41안타), 7홈런, 18타점, 24득점, 5도루, 18볼넷, 출루율 0.410, 장타율 0.661, OPS 1.071, 78루타를 기록 중인데, 홈런과 루타에서 베츠를 앞설 뿐이다.
지난해 역사상 최초의 40홈런-70도루의 주인공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는 올시즌 초반 주춤한 기색이 역력하다. 25경기에서 타율 0.258(97타수 25안타), 1홈런, 6타점, 24득점, 11도루, OPS 0.730을 기록 중이다. 이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까지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선수의 팀 기여도와 가치를 대표하는 WAR서도 베츠는 압도적인 선두다. bWAR은 2.8로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좌완 에이스 레인저 수아레즈(2.1)와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루수 케텔 마르테(2.0)를 크게 앞선다. 이 부문서 오타니는 1.7로 공동 6위다.
fWAR도 마찬가지다. 베츠가 2.7로 1위고,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나 헨더슨(2.0)과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1.9)와 뒤를 따르고 있다. 오타니는 각각 1.8로 4위다. 그러니까 베츠가 MVP 평가 기준서 주요 항목으로 꼽히는 OPS와 WAR서 압도적인 선두라는 얘기다.
베츠는 지난해 bWAR 8.3으로 NL 1위였지만, 아쿠냐 주니어(8.2)의 40-70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MVP 투표서 1위표를 단 한 개도 얻지 못했다. 반면 오타니는 작년 WAR 9.9로 전체 1위에 오르며 생애 두 번째로 만장일치 MVP에 등극했다. 투타 겸업 신화 오타니는 베츠든, 아쿠냐 주니어든 넘볼 수 없는 슈퍼스타였다.
그러나 오타니는 투수로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베츠가 MVP 레이스를 이끄는 초반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보면 된다.
베츠는 지난 27일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나는 오타니가 하는 일의 90%도 할 수 없다. 그를 따라잡으려고 노력조차 할 필요도 없다. 나는 그냥 무키가 되면 된다. 무키 베츠로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 내가 키가 6인치를 늘리거나 몸무게를 50파운드 불릴 수는 없는 일"이라고 했다.
자신과 오타니를 비교하는다는 자체가 의미 없다는 얘기다.
베츠의 팀 공헌도가 올해 높아진 또 하나의 이유는 포지션을 유격수로 옮겼다는 점이다. 베츠의 수비 bWAR은 0.4로 역시 상위권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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