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꿈 덕분에… 종료 17분 앞두고 우승 낚았어요” [제7회 세계드론낚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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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를 끌고 와 석문방조제에서 가족들과 하룻밤을 자며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아내가 좋은 꿈을 꿨다고 해서 꿈은 그냥 꿈일 뿐이다고 웃어 넘겼는데, 행운의 여신이 저에게 찾아온 것 같습니다."
대회 종료 17분을 남긴 27일 오후 6시43분, 385g짜리 도다리를 낚아 올리며 제7회 세계드론낚시대회 1등을 차지한 이지성(43)씨네 가족은 레저스포츠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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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고교동창팀’ 김동수·강석인씨
3등 낚시광 정승훈·박연경씨 부부
아내 최지현(41)씨와 중학생인 딸 서현(15)·아들 기석(13)과 자주 바닷가로 캠핑을 다닌다. 기석군이 아버지보다 더 방파제 낚시를 좋아하는 때문이다. 아들이 중학생이 되면서는 아예 캠핑카를 장만했다. “인천에 살고 있어 가까운 바닷가를 찾아 아들과 함께 거의 매주 원투낚시를 즐긴 경험이 우승을 거머쥐는 데 한몫한 것 같다”고 했다.
우승 상금으로 딸과 아들에게 좋은 선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이씨는 “서해안에서 시화방조제와 석문방조제는 바다낚시 사관학교 같은 곳인데, ‘당진시 드론산업진흥센터’가 들어선 석문방조제가 드론낚시 사관학교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바다낚시 고수의 향기를 물씬 풍겼다. 참가자들 가운데 보기 드물게 고급 전동릴을 사용하면서 여유롭게 낚시를 즐겼다. 다른 팀들이 대회 종료시간이 임박하자 초조해하거나 자포자기하는 것과 달리 차분하게 캐스팅을 반복하다 대회 종료 16분을 남겨둔 6시44분 마침내 도다리를 끌어 올렸다. 낚시를 좋아해 배도 가지고 있다는 정씨는 “배 낚시와 갯바위 낚시로는 닿을 수 없는 중간 지점을 공략할 수 있는 게 드론낚시의 장점”이라며 “내년에도 꼭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당진=윤솔·김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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