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쳤을 때는 짜릿했다"…이승엽 넘은 최정이 또 다른 대기록에 다가선다. 14번째 만루포 대폭발! 공동 2위 등극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쳤을 때는 짜릿했죠."
최정(SSG 랜더스)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 3번 타자 3루수로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최정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추신수가 포수 장성우의 실책으로 출루해 무사 1루가 된 상황이었다. 최정은 육청명의 5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SSG가 빅이닝을 만들었다. 한유섬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에레디아의 안타와 박성한의 2루수 땅볼로 점수를 추가해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고명준이 볼넷으로 출루, 박지환의 기습번트로 만루를 만들었고 대타 이지영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해서 최지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다시 만루가 됐고 추신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타점을 올렸다.
최정이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섰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최정은 바뀐 투수 문용익의 2구 145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최정의 그랜드슬램으로 SSG가 10-2로 앞서갔다. 이후 에레디아와 박성한의 연속 안타 그리고 고명준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한 SSG는 11-2로 승리했다.
한 이닝 11득점은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인 지난 2014년 4월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5회초 공격 이후 3652일 만에 기록한 것이다. 구단 한 이닝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다.
경기 후 최정은 경기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았지만, 경기 중 조정을 거쳐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타석에서 타격감이 스스로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오늘 경기 첫 타석에서도 고전했다. 두 번째도 결과는 좋았지만 타이밍은 조금 늦었다"며 "그 타석 이후 타격코치님과 이야기하면서 좋았던 때를 기억하며 타격폼을 개선했고 만루 홈런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번 홈런은 최정의 개인 통산 469번째 홈런이자 14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와 함께 개인 통산 최다 만루 홈런 공동 2위에 올라섰다. 1위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과의 차이는 3개다.
최정은 "만루 홈런 쳤을 땐 기분이 짜릿했다. 역대 최다 2위라고 들었지만 그에 신경 쓰지 않고 뒤 타자에게 찬스를 이어주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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