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 통산 14번째 그랜드슬램…두산 양석환도 만루포(종합2보)
NC, 롯데와 낙동강 더비서 싹쓸이
(서울=뉴스1) 이상철 원태성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가 화끈한 만루 홈런 덕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을 넘어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최정(SSG 랜더스)이 나흘 만에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469호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도 양석환의 만루 홈런 포함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한화 이글스를 완파하고 6위로 도약했다.
최정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만루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SSG의 11-6 승리를 견인했다.
SSG는 4회말에 최정의 만루 홈런 등으로 11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고, KT와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마쳤다. 시즌 성적은 17승1무13패.
승리의 주역은 최정이었다.
최정은 0-2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에서 2루타를 때려 타선을 깨웠다. 곧바로 한유섬이 2타점 2루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SSG는 맹공을 퍼부었고, 타선이 한 바퀴 돌았다. 최정은 6-2로 앞선 1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섰고, 상대 투수 문용익의 2구째 144㎞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지난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468호 홈런을 터뜨리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467개)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단독 1위에 오른 최정은 4일 만에 469호 홈런을 날렸다.
아울러 개인 통산 14번째 그랜드슬램이다. 이 한 방으로 최정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통산 만루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만루 홈런 1위는 17개를 기록한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다.
KT가 8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의 3점 홈런, 문상철의 1점 홈런으로 뒤늦게 만회했지만, SSG 마운드가 추가 실점을 막으며 승리를 챙겼다.
SSG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7⅔이닝을 7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버텨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두산은 대전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 두 방을 몰아친 김재환과 양석환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17-8로 완파했다.
15승17패가 된 두산은 7연패 늪에 빠진 키움 히어로즈(13승16패)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1회초 김재환의 3점 홈런과 양석환의 1점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은 두산은 마운드가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4회초 허경민의 1타점 적시타와 김재환의 3점 홈런으로 10-6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5회초 양석환이 이태양을 상대로 개인 통산 6번째 만루 홈런이 터뜨리면서 15-6으로 벌렸다.
두산은 6회초 2사 1, 3루에서 허경민과 양의지의 연속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위 한화(12승18패)는 15경기 연속 매진 행렬을 이어갔지만, 1만2000명 관중 앞에서 참패당했다. 선발 투수 문동주는 홈런 3개를 맞고 개인 한 경기 최다 9실점(3⅓이닝)으로 무너졌고, 시즌 2패(1승)째를 했다.
NC 다이노스는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낙동강 더비 홈 3연전에서 승리를 싹쓸이했다.
NC는 롯데에 5-3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19승(11패)째를 기록, 2위를 수성했다. 올 시즌 롯데와 상대 전적에서도 5승1패로 일방적 우위를 점했다. 반면 최하위 롯데는 20패(8승1무)를 당했다.
NC는 선발 투수 신민혁이 3이닝(3실점)만 강판하며 고전했지만, 4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김형준의 시즌 6호 2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형준은 이번 롯데와 3연전에서 8타수 5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며 '스윕'의 주역이 됐다.
선발 투수 신민혁(3이닝 3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송명기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선두 KIA 타이거즈는 잠실 경기에서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LG 트윈스에 10-7 승리, 2연패에서 벗어났다.
21승9패가 된 KIA는 2위 NC와 2경기 차를 유지했다. 3연승 행진이 끊긴 LG(16승2무14패)는 5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양 팀 모두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난타전이 펼쳐진 가운데 KIA 타선이 더 강했다.
1회초 최형우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KIA는 5회말 5점을 헌납하며 5-7로 끌려갔다.
KIA는 쉽게 무너지지 않고 7회초 다시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김선빈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대타로 나온 나성범이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 2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김도영의 번트안타 때 상대 포수의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 김선빈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최형우가 내야 땅볼을 쳤고 대주자 김호령이 득점에 성공하며 7-7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이우성이 적시타를 때려 3루 주자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여 8-7로 전세를 뒤집었다.
흐름을 바꾼 KIA는 8회초와 9회초에 1점씩을 보태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최지민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1110일 만에 1번 타자로 나선 김선빈이 6타수 3안타 1사구 3득점, 4번 지명타자 최형우가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삼성이 키움을 11-6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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