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부가 저질 협박"…'의대 증원 백지화' 강경 입장 고수

정아람 기자 2024. 4. 2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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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정원 늘리기로 한 계획을 아예 없던 걸로 하지 않으면 정부와 대화하지 않겠다고 의사협회가 다시 밝혔습니다. 정부가 양보안도 내놓고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되레 "동네 건달이나 할 저질 협박을 하고 있다"며 막말 수준의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임현택 차기 회장은 오늘(29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 : 정부가 우선적으로 2천 명 의대 증원 발표 그리고 필수 의료 패키지 정책을 백지화한 다음에야 우리 의료계는 다시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정부가 사과하라고도 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 : 정부가 촉발시킨 의료 농단 사태의 심각한 여건을 깨닫는다면 하루빨리 국민에게 그리고 의료계에 진정한 사과를 하십시오.]

정부가 의대 증원을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하는 양보안을 내놨지만 대화할 뜻이 없다는 걸 명확하게 밝힌 겁니다.

의사들 사이에서 초강경파로 불리는 임 회장이 당선되면서 앞으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긴 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의 사직에 대해 법 위반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하자, 의협은 "정부가 동네 양아치 건달들이니 할 저질 협박을 다시 입에 담으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거친 반응을 내놨습니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그제 자신의 SNS에 최근 논란이 된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언급하며 "저런 사람들이 돈을 버는 건 괜찮고 의사들이 돈을 버는 건 절대 안 된다며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적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학들은 내년 의대 모집 정원을 확정하고 있는데, 1500명 넘게 정원이 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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