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나가 많이 치고 싶다” 1번 김선빈 카드···이범호 감독의 선택 ‘대박 적중’[스경X히어로]

이충진 기자 2024. 4. 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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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타석에) 들어가서 더 많이 치고 싶었어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LG전. 1번타자로 나선 김선빈(35·KIA 타이거즈)의 거침 없는 타격과 빠른 발이 팀을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다.

KIA는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10-7로 LG를 이겼다. 팀 순위 ‘1위’ 또한 유지했다. 상승세를 타던 LG는 4연승 달성에는 실패해 16승2무14패를 기록했다.

이날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KIA 타선을 이끈 김선빈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많이 나가고 싶었고, 또 많이 치고 싶었다”며 웃었다.

28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수훈선수로 뽑힌 김선빈(35·KIA 타이거즈)이 경기 뒤 취재진들로부터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 /이충진 기자



김선빈의 타순이 특별한 날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라인업을 공개하며 1번 타자로 김선빈을, 9번 타자로 박찬호를 적어냈다.

이 감독은 “두 선수가 각각 찾아와 서로의 의사를 밝혔다”면서 “처음에는 듣지 않았지만, 오늘은 들어주기로 했다. 그 만큼 팀에 대한 애착도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선빈은 “더 많은 타석에 들어가 많이 치고 싶어서 ‘1번’을 요청드렸는데, 좋은 타구들 나왔다”면서 “연습 때 타격하는 것과 경기에서 치는 것은 다르다. 또 제가 부딪혀봐야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많이 타석에서 나가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선빈은 “감독님께서 경기 전 미팅에서 ‘잘 하고 있으니까, 편하게 하라’며 ‘‘1번’답게 치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이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KIA 김선빈.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주말 시리즈 스윕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21승9패로 ‘1위’자리를 굳건히 했다.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때보다 페이스가 더 좋다’는 질문에 김선빈은 “20승 투수 2명은 물론 3할대 타자가 7명에 달했던 당시의 전력과는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겸손해 하면서도 “선수들은 그냥 이기겠다는 생각밖에 안 한다. 무조건 경기를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연합뉴스



이범호 감독 역시 경기 뒤 김선빈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힘든 경기가 됐지만 타자들이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7회초 김선빈의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김도영의 번트 안타가 정말 중요한 타이밍에서 나왔다. 그 장면 하나로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가져왔고, 결국 역전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잠실 |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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