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산나물축제 찾았다가 식당서 문전박대 당한 반려인

양평군 용문산관광단지에서 열린 산나물축제를 찾았던 반려인이 식당에서 문전박대 당한 것으로 알려져 반려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 양평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부천에 거주하는 60대 자매는 검정색 푸들과 함께 전날 용문산관광단지 산나물축제장을 찾았다.
이들은 공식 개막 행사 직후인 이날 오후 1시께 행사장 입구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주인에게 험한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당시 공복감을 느낀 이들 자매는 산나물을 재료로 음식을 내놓는 해당 식당을 찾아 “반려견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냐”고 물었다.
식당 관계자는 “‘반려견 출입금지’라고 써 있잖아요. 규정이 바뀌어 얼마 전 군이 과태료를 부과했다”는 나무라는 듯한 핀잔을 했고, 이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해당 식당에는 당시 군청 직원 50여명도 공식 행사 직후 식사를 마친 뒤 60대 자매가 문전박대를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 식당은 주민들 뿐 아니라 단체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지역사회에서 꽤 알려진 곳이다.
이들 자매는 7년간 키운 반려견과 함께 할 야외 테이블을 내준 인근 다른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는 했지만 불쾌감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자매들은 “산나물축제를 두 번째 찾아왔는데 다시 오고 싶지 않다. 만약 오게 되더라도 해당 식당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사회와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축제로 돈을 버는 사람이 방문객을 쫓아냈다’, ‘반려동물과 함께 축제를 찾는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오지 말라고 한 것과 같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반려인 이모씨(49·여)는 “축제장을 찾는 반려인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비 반려인이 불편하지 않도록 식당 등 불특정 다수가 찾는 곳은 공간분리를 할 필요도 있다”며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이 양평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갖지 않도록 지역사회가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에 확인한 결과, 반려동물을 동반하도록 했다는 이유로 해당 식당에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반려동물 출입을 금지하도록 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선주 기자 h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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