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임성재, 한국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 성공… “12번홀 이글이 우승 발판”

김경호 기자 2024. 4. 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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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28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세계랭킹 42위 임성재(26)가 마지막홀 버디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28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4개로 3언더파 69타를 치고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공동 2위 이정환과 아마추어 문동현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트로피와 상금 3억원을 차지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의 임성재는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지난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이어 KPGA 투어에서 3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임성재가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것은 프로데뷔 이후 처음이다.

임성재는 지난해처럼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낚고 우승컵을 들었다. 공동선두 2명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임성재는 전반에 퍼트 난조로 버디 2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흔들렸으나 후반에는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치며 역전우승 했다. 12번홀(파5)에서 투 온에 성공한 뒤 7m 남짓한 이글 퍼트를 넣고 선두로 나선 임성재는 15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공동선두를 이뤘으나 18번홀에서 1.7m 버디 퍼트를 넣고 손을 번쩍 들었다. 임성재는 지난해에도 18번홀 버디로 이준석을 1타차로 따돌리며 역전우승을 거뒀다.

임성재는 “전반에는 퍼트가 아쉬웠다. 3퍼트도 나왔고, 짧은 퍼트도 3번 정도 실수했다”면서 “후반에는 이글과 버디 등을 하면서 우승에 다가섰다”고 말했다. 특히 282야드를 남기고 그린에 올린 세컨샷에 대해 “어려운 세컨샷이었는데, 좋은샷이 나오고 이글을 잡았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임성재는 미국으로 돌아가 오는 2일부터 텍사스 댈러스에서 나흘간 열리는 메인스폰서 주최대회 PGA 투어 CJ컵 바이런 넬슨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시즌 개막전 공동 5위 이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시즌 4번째 컷탈락을 당했으나 지난주 RBC 헤리티지 공동 12위와 이번주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추천선수로 출전한 아마추어 문동현(18·제물포방통고)은 이날 최고기록인 6언더파 66타를 치고 합계 10언더파를 기록, 공동선두로 마쳤으나 임성재에게 마지막홀에서 추월당했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이정환은 버디 4개, 보기 4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정환은 올 시즌 3개 대회에서 한차례 준우승과 두 차례 3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정환과 공동선두로 시작한 장동규가 1타를 잃고 4위(9언더파 279타)로 마쳤고 문도엽, 이동민, 김태호, 옥태훈이 공동 5위(8언더파 280타)를 차지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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