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나오니 ‘호랑이 기운’ 솟았다…KIA, 2연패 탈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팀의 간판타자가 돌아오니 '호랑이 기운'이 솟아났다.
주장 나성범이 복귀한 KIA가 2연패를 끊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실전을 치른 지 단 하루 만에 나성범을 1군으로 호출한 이범호 KIA 감독은 "몸 상태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보고를 받아 예정보다 조금 빨리 엔트리에 넣었다"며 "대타로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5-7로 끌려가던 7회초에 선두 타자 김선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대타 나성범을 투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회 대타 등장 후 흐름 뒤집혀
역대 2번째 빠른 속도로 200만 돌파
팀의 간판타자가 돌아오니 ‘호랑이 기운’이 솟아났다. 주장 나성범이 복귀한 KIA가 2연패를 끊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KIA는 28일 잠실 LG전에서 5-7로 뒤진 7회초에 3점을 뽑아 10-7로 이겼다. 2023시즌 통합 우승팀 LG를 상대로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 위기에서 막판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시즌 21승(9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마저 패했더라면 롯데를 꺾고 3연승을 달린 2위 NC와 승차가 1경기로 줄어들 수 있었지만 격차를 유지했다.
이날 KIA는 허벅지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던 나성범을 1군 엔트리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나성범은 시범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중 허벅지 통증을 느껴 한 달 넘게 이탈했다. 재활에 전념한 나성범은 몸 상태를 회복했고, 27일 2군 경기를 뛰었다. 실전을 치른 지 단 하루 만에 나성범을 1군으로 호출한 이범호 KIA 감독은 “몸 상태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보고를 받아 예정보다 조금 빨리 엔트리에 넣었다”며 “대타로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나성범 카드’는 승부처에 나왔다. KIA는 5-7로 끌려가던 7회초에 선두 타자 김선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대타 나성범을 투입했다. 올해 첫 타석에 오른 나성범은 차분하게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기회를 연결했다. 그리고 최근 타격 감이 물오른 3번 김도영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습 번트 안타를 쳤고, 타구를 잡은 LG 포수 박동원이 다급하게 3루에 던지다 실책을 했다. 이 틈을 타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후속 타자 최형우의 2루수 땅볼 때 8-8 동점을 이뤘다. 이어진 1사 3루에선 5번 이창진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8-7로 뒤집었다.
LG는 7회말이 뼈아팠다. 무사 2루에서 김범석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2루 주자 최승민이 3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잡혀 순식간에 2아웃이 됐다. 이후 흐름은 KIA로 넘어갔다. KIA는 8회초 김호령의 1타점 적시타, 9회초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인천에서는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 치운 최정이 KT를 상대로 통산 469호 대포를 그랜드슬램으로 작렬하며 SSG의 11-6 승리를 이끌었다. 최정은 6-2로 앞선 4회말 1사 만루에서 KT 투수 문용익의 2구째 직구를 공략해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1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4번째 그랜드슬램이다. 통산 만루 홈런 순위는 17개를 친 이범호 감독에 이어 공동 2위다.
고척에선 삼성이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키움을 11-6으로 누르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은 3연승을 달렸고, 키움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NC도 안방에서 롯데를 5-3으로 따돌려 3연전을 모두 이겼다. 대전에선 두산이 무서운 화력을 뽐내며 한화에 17-8 완승을 거뒀다.
한편, 올해 프로야구는 무서운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이날 대전 한화-두산전은 1만2,000명이 가득 들어차 지난 시즌 최종전부터 리그 역대 최장 15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을 이어갔다. 잠실 LG-한화전도 주말 3연전 모두 2만3,750석이 매진됐다.
창원 NC-롯데전은 이틀간 1만7,891석이 다 팔렸다. NC파크가 두 경기 연속 매진, 한 시즌 세 차례 매진을 기록한 건 2019년 개장 이래 처음이다. 주말에 구름 관중이 몰리면서 프로야구는 역대 두 번째로 가장 빠른 속도인 148경기(27일)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12년 126경기에 이은 최소 경기 기록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벤투 전 대표팀 감독, 이강인 기용에 "재능만으로 판단해선 안 됐다" 고백 | 한국일보
- 무책임한 축구협회 '무리수'에 망신살 뻗친 한국 축구 | 한국일보
- '리그 11호골' 황희찬, EPL 3시즌 만에 박지성 뛰어넘을까 | 한국일보
- '흔들리는 정효볼'...광주FC, 6연패 빠져 꼴찌로 추락 | 한국일보
- 유럽파만 바라보다 민낯 드러낸 '아시아 종이 호랑이' | 한국일보
- 황선홍호, 신태용 인도네시아에 '충격패'... 올림픽 진출 좌절 | 한국일보
- 은퇴 시즌 잠잠했던 추신수, 마침내 깨어났다...첫 홈런에 3안타 폭발 | 한국일보
- '신태용 매직' 인도네시아, '파리행 기적'까지 한 걸음 남아... "기쁘지만 한편으론 처참하고 힘들
- 류현진, ABS 불만에… KBO, "0.78㎝ 차이로 볼 맞다" | 한국일보
- 샌디에이고 김하성, 시즌 4호 홈런 폭발... 빅리그 개인 통산 40호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