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 아니라 1700명 의대증원 실제규모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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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의과대학 정원 증가 규모가 최대 1700명 선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19일 정부는 입학 정원이 늘어난 전국 32개 의대에 내년도에 한정해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모집 인원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아직 증원폭을 확정하지 못한 다른 사립대들도 대부분 늘어난 정원과 최대한 비슷한 수준으로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교협이 이를 심의·의결하면 각 대학은 다음달 말까지 의대 증원을 반영한 신입생 모집요강을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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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는 모집인원 유지할 듯
올해 의과대학 정원 증가 규모가 최대 1700명 선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당초 발표됐던 2000명 대비 85% 수준이다. 앞서 정부가 일정 범위로 모집 인원 자율 조정을 허용했지만 실제로 모집 인원을 줄이는 곳은 일부 국립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8일 교육계와 대학가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전년 대비 적게는 1500명, 많게는 1700명가량 증가한 4558~4758명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입학 정원은 학칙에서 정한 수치이고, 실제 모집 인원은 이월, 모집 정지 등 여러 사유로 달라질 수 있다. 앞서 지난 19일 정부는 입학 정원이 늘어난 전국 32개 의대에 내년도에 한정해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모집 인원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모집 인원 축소는 이를 건의한 국립대가 주도하고 있다. 이달 초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은 내년도에 한해 증원분을 자율 모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경북대는 증원분 90명 가운데 절반인 45명, 경상국립대 역시 증원분 124명 중 절반인 62명만 늘려 각각 155명과 138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제주대도 증원분 60명의 절반인 30명만 늘려 총 70명을 모집한다. 이들 3개 대학이 감축하는 증원분은 137명이다.
충남대·충북대·강원대는 이번주 회의를 통해 모집 인원을 정한다. 49명에서 200명으로 정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충북대는 29일 충북도와 대학, 민간 단체, 교수들이 모여 회의를 연다. 충남대도 이달 30일까지는 모집 인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사립대는 대부분 모집 인원 감축에 동참하지 않고 늘어난 인원 그대로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아직 증원폭을 확정하지 못한 다른 사립대들도 대부분 늘어난 정원과 최대한 비슷한 수준으로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각 대학은 이달 30일까지, 늦어도 5월 중순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대교협이 이를 심의·의결하면 각 대학은 다음달 말까지 의대 증원을 반영한 신입생 모집요강을 공고할 예정이다.
의대 모집 인원 일부 감축에도 불구하고 의대 수업 정상화는 아직 요원하다. 일부 의대는 학생들의 수업 거부로 4월에도 개강하지 못해 여름방학 없이 수업해야 하는 지경이다. 건양대·조선대·인하대 의대는 29일 개강 일정을 정하지 않고 연기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개강이 5월 중순 이후로 미뤄지면 여름방학이 없는 건 물론이고 겨울방학까지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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