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월클' 임성재 또 일냈다, '약속의 땅'에서 대회 2연패 달성... 18세 아마 문동현 준우승 [KPGA]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임성재가 28일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4라운드 경기 중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KPGA

임성재가 28일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임성재(26·CJ)가 국내 무대에서 남다른 클래스를 자랑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나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28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5개, 보기 4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2위 이정환(33·우리금융그룹), 문동현(18·제물포방통고·이상 10언더파 278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PGA 투어에서 2승을 달성한 임성재는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프로에 뛰어든 뒤 한국과 미국 무대를 통틀어 임성재가 대회 2연패를 이룬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 상금 3억원을 손에 넣은 임성재는 이로써 KPGA 4개 대회에서 통산 3번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임성재가 28일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많은 갤러기가 지켜보는 가운데 1번 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라운드 5타 차 열세를 뒤집고 무서운 뒷심을 보였던 임성재는 이번에도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상태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1라운드를 2언더파로 시작한 임성재는 2라운드 7언더파, 3라운드 8언더파 선두를 무섭게 추격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벝 홀(파4) 3퍼트로 보기를 기록한 임성재는 4번 홀(파4)에서도 티샷이 러프로 빠졌고 3번째 어프로치를 홀 1m 안쪽으로 붙였으나 파 퍼트에 실패하며 또 한 타를 잃었다.

5번 홀(파5) 버디로 바운스백하는 듯 싶었던 임성재는 7번 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잃으며 흔들렸다. 이번엔 세컨샷이 그린을 향하지 못했다. 잘 붙인 퍼트도 놓쳤다.

임성재가 28일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4라운드 경기 중 퍼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KPGA

전반 마지막 홀(파5)에서 세컨드샷을 홀 3m 가량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내며 흐름을 뒤집었따. 10번 홀(파4)에서도 버디로 기세를 높이더니 12번 홀(파5)에선 8m에 가까운 이글 퍼트를 떨어뜨리며 단숨에 2타를 줄이며 선두로 올라섰다.

치열한 선두 경쟁이 시작됐다. 챔피언 조의 장동규, 아마추어 문동현고 경기 막판까지 승자를 예상하기 힘든 대결을 벌였다.

13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여 선두를 지킨 임성재는 15번 홀(파4) 보기로 임성재는 이정환과 문동현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운명의 18번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날 3개의 파5 홀에서 4타를 줄인 임성재는 티샷을 페어웨이 정중앙에 올려놨고 세컨드샷을 그린 가까이에 정확히 붙였다. 이후 침착한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우승을 확정했다.

문동현이 28일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4라운드 경기 중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