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뜨거웠던 1970~80년대 '석탄시대' 특별기획전 화제

이세훈 2024. 4. 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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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석탄 전성시대를 재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태백·문경·보령의 석탄박물관과 공동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석탄시대' 특별전을 28일부터 9월22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태백·문경·보령석탄박물관은 2017년 주제 총서 '석탄' 발간을 시작으로 협업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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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태백석탄박물관 등 공동
오는 9월22일까지 특별전 마련
무연탄 실물, '증산보국' 현판, 착암기 등 전시
▲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마련한 ‘석탄시대’ 특별전.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1970~80년대 석탄 전성시대를 재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태백·문경·보령의 석탄박물관과 공동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석탄시대’ 특별전을 28일부터 9월22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대한민국 산업성장의 동력이자 서민 연료였던 석탄의 현대사를 돌아보고, 남겨진 석탄산업 유산을 어떻게 보존해 나갈지 생각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에는 태백에서 채탄된 ‘무연탄’ 덩어리, 문경의 ‘증산보국(增産報國·석탄 생산량을 늘려 나라에 보답한다)’ 편액, 보령의 거대한 탄광 도구인 ‘착암기’ 등 문경·보령·태백석탄박물관의 대표 자료와 ‘광부화가’로 불린 황재형 작가의 작품 등 130여 점이 선보인다.

특별전 ‘석탄시대’는 국립박물관과 지역박물관의 교류와 협력이 만들어낸 상생의 결실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태백·문경·보령석탄박물관은 2017년 주제 총서 ‘석탄’ 발간을 시작으로 협업을 이어왔다. 2023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문경시, 보령시, 태백시는 ‘공동기획전 개최와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특별전 개최를 확정했고 그뒤 1년간 공동으로 전시 기획과 준비 과정을 거쳐 이번에 특별전을 연다.

▲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마련한 ‘석탄시대’ 특별전.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이번 전시는 5부로 구성됐다.

◇프롤로그 ‘뜨겁고 강렬한 돌’에서는 석탄의 형성부터 산업혁명까지의 역사를 영상으로 소개한다. 태백에서 채탄된 약 1m 크기의 ‘무연탄’과 수억 년 전 문경과 보령에 자생했던 식물 화석을 선보인다.

◇1부 ‘석탄증산으로 경제부흥 이룩하자’의 핵심은 ‘석탄증산’이다. 산업발전의 동력인 석탄 생산량 증대라는 목표를 위한 도전과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사용했던 ‘증산보국’은 이런 시대를 상징하는 구호였다.

◇2부 ‘싸이랭 들려온다. 일터로 가자’는 문경·보령·태백 탄광에서 직접 사용한 탄광 도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벽면 전체를 가득 채운 영상은 ‘막장’으로 안내하며 잘 알려지지 않았던 탄광 여성 노동자나 광부 도시락에 얽힌 이야기도 감상할 수 있다.

◇3부 ‘아빠! 오늘도 무사히’에서는 다양한 탄광마을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위험에 노출된 광부와 그 가족들의 생활문화와 삶을 재구성했고 탄광마을 어린이들의 시각을 담은 동시를 3채널 영상으로도 선보인다. 마을의 풍경이나 광부 아버지의 삶, 어른들에게 들은 탄광의 모습을 솔직하고 담백한 어린이들의 표현이 담긴 10편의 동시를 감상하면 탄광마을을 산책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에필로그 ‘그들을 기억하다’는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 시행부터 폐광지의 개발지원특별법 제정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폐광후 남겨진 석탄산업 유산을 토대로 문화산업지역으로 변화한 세 지역의 사례도 소개한다. 전시는 별도로 마련된 연탄 전시 공간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몰랐던 연탄의 숨겨진 비밀과 연탄 비누를 만들어보는 체험, 그리고 태백, 문경, 보령의 석탄문화 관광지도 안내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수 관장은 “석탄시대의 광부들은 무덥고 깜깜한 탄광 속에서 쉼 없이 일하며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뒷받침했다”며 “우리에게 남겨진 석탄산업의 유산과 뜨거웠던 석탄시대의 기억은 미래 문화산업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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