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축제·인증 절차에도 암표···골머리 앓는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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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대학가 축제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세대가 벌써부터 암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화 이후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표 축제인 '아카라카'는 물론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아카라카를 온누리에 위드 앨럼나이(with Alumni·동문 아카라카)' 티켓마저 정가의 세 배에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는 탓이다.
티켓 가격이 정가(3만3000원)의 세 배인10만원 안팎에 거래되는 등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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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3.3만원···세배 웃돈에 거래
"입장 도움시 추가금" 꼼수 잇따라
아이돌 섭외로 수요자극 지적도
5월 대학가 축제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세대가 벌써부터 암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화 이후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표 축제인 ‘아카라카’는 물론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아카라카를 온누리에 위드 앨럼나이(with Alumni·동문 아카라카)’ 티켓마저 정가의 세 배에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는 탓이다.
28일 연세대에 따르면 ‘동문 아카라카’가 내달 26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노천극장에서 열린다. 이는 학부생이 아닌 졸업생·대학원생·교직원 및 가족을 위한 행사다. 기존 대표 축제인 아카라카와는 별도 일정으로 진행된다. 축제가 새로 생기면서 연세대 에브리타임(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등에는 “대학원생도 참여할 수 있어 좋다’거나 ‘오랜만에 대학 친구들과 학교에서 어울릴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는 등 좋은 반응도 얻고 있다.
문제는 라이즈(RIIZE)와 아이브(IVE)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이른바 ‘피케팅(피 튀기는 티켓팅)’ 전쟁이 벌어지면서 티켓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출연진 명단이 공개된 직후 진행된 2차 티켓팅에는 약 3만명이 몰리면서 대기 시간만 8시간을 넘기기도 했다. 연세대 에브리타임 등에는 ‘무대 앞 스탠딩석을 15만원에 사겠다’는 등 웃돈을 주고 구매하겠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티켓 가격이 정가(3만3000원)의 세 배인10만원 안팎에 거래되는 등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2년 새 아카라카 암표값이 폭등하면서 추가 축제까지 신설했으나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2022년 3년 만에 열린 아카라카는 암표값이 정가(1만7000원)의 스무 배인 30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에도 20만원 안팎에 거래됐다. 코로나19 이전 통상 3~5만 원 선에 그쳤던 것과는 대비된다.
주최 측도 암표 대응에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연세대 동문 대상 쇼핑몰인 ‘연세인몰’에서는 신분을 인증한 사람들만 티켓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리 티켓팅이나 양도를 막기 위해 실물 티켓을 모바일 티켓으로 대체했다. 개인 휴대폰으로 티켓을 발송하는 만큼 실제 예매자의 휴대폰을 제시해야만 축제에 입장할 수 있게 했지만, 구매 희망자들은 오히려 ‘입장 도움 시 추금(추가 금액)을 드리겠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 신입생은 물론 입학 이후 한 번도 축제를 즐기지 못한 ‘코로나 학번’과 오랫동안 축제 분위기를 갈망해 온 졸업생, 외부인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발생하는 기현상이나, 일각에서는 인기 연예인 섭외에 치중한 관행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행사의 중심이 인기 연예인 공연으로 흐르다 보니, 아이돌 팬덤 등 외부 수요만 커지면서 암표 거래가 성행하게 되는 ‘주객전도’의 결과만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세대 졸업생 이모(31) 씨는 “유명 연예인 덕분에 활기가 사는 건 맞지만 모든 시선이 그곳에 쏠리는 건 아쉽다”이라며 “재학생·졸업생 등 내부인 참여를 늘리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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