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오는 듯하더니 바로 여름"…벌써 분수대 뛰어든 아이들[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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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쁜데 우리가 늦었어. 지난주가 절정인데 다 떨어졌네."
28일 낮 서울 노원구 불암산 철쭉동산에 부인과 함께 방문한 60대 이모씨는 철쭉나무 사이 둘레길을 걸으며 이같이 말했다.
딸과 함께 철쭉동산을 찾은 김모씨(56)는 "올해는 개나리, 벚꽃, 철쭉이 한꺼번에 폈다가 한꺼번에 지면서 꽃 구경을 제대로 못 했다"며 "봄이 잠깐 오는 듯하더니 여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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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쁜데 우리가 늦었어. 지난주가 절정인데 다 떨어졌네."
28일 낮 서울 노원구 불암산 철쭉동산에 부인과 함께 방문한 60대 이모씨는 철쭉나무 사이 둘레길을 걸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의 말대로 이날 동산 위쪽에 핀 꽃잎은 많지 않았다. 10만주에 달하는 철쭉 군락에는 이미 꽃이 지고 초록 잎만 무성한 철쭉도 여럿 보였다. 그나마 꽃잎이 늦게 피어오른 동산 아래쪽으로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몰렸다.
한낮 최고기온이 섭씨 29도까지 오르는 날씨에 나들이객들의 차림에도 반소매 티셔츠, 반바지가 많았다. 햇볕을 피해 양산을 들고 모자를 쓴 시민들은 축제 팸플릿으로 연신 부채질을 하며 부쩍 오른 기온에 이르게 찾아온 낙화를 아쉬워했다.
친구 셋과 꽃놀이에 나선 임모씨(62)는 "옛날 같으면 4월 말인 지금도 철쭉이 만개할 때인데 꽃이 빨리 져서 아쉽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들쭉날쭉한 개화와 낙화 시기로 이상기온을 체감한다고도 했다. 딸과 함께 철쭉동산을 찾은 김모씨(56)는 "올해는 개나리, 벚꽃, 철쭉이 한꺼번에 폈다가 한꺼번에 지면서 꽃 구경을 제대로 못 했다"며 "봄이 잠깐 오는 듯하더니 여름이 됐다"고 말했다.
꽃놀이 대신 실개천과 분수에서 물놀이를 시작한 시민들도 적잖았다. 아이들은 자기 키를 뛰어넘는 분수대 물줄기 사이로 들어가 뛰어다녔다. 동산 아래 조성된 실개천에서도 아이들이 머리와 옷을 흠뻑 적시며 물장구를 쳤다.
노원구가 지난 16일부터 진행한 2024 불암산 철쭉제는 이날 마무리됐다. 불암산 철쭉제는 2022년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이날 노원구가 KT 이동통신 데이터를 받아 산출한 수치에 따르면 올해 축제 방문객은 2주간 1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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