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아픈 손' ETN…하루 거래 고작 1100억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4. 4. 28. 17: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거래대금이 상장지수펀드(ETF) 대비 27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4월 말까지 국내 ETN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76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1849억원에 달했는데, 상대적으로 ETN이 시장 관심을 못 받고 있는 셈이다.

이를 고려한 상품당 거래대금도 ETN은 257억원으로, ETF(3103억원)와 10배 넘게 차이가 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래액 ETF 27분의1 수준
상품 차별화로 돌파구 모색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거래대금이 상장지수펀드(ETF) 대비 27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상품 차별화를 통한 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4월 말까지 국내 ETN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76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1849억원에 달했는데, 상대적으로 ETN이 시장 관심을 못 받고 있는 셈이다.

현재 상장된 ETN, ETF 수는 각각 361개, 881개다. 이를 고려한 상품당 거래대금도 ETN은 257억원으로, ETF(3103억원)와 10배 넘게 차이가 났다.

ETN은 ETF와 사실상 상품 구조가 같지만 운용 주체가 다르다. 자산운용사가 주체인 ETF와 달리 ETN은 증권사가 유동성을 공급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TN은 기초지수 변동률을 추적오차 없이 그대로 따라갈 수 있어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며 "ETF 대비 기초지수로 삼을 수 있는 영역이 넓어 다양한 상품 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투자자 수요를 끌어내기 위해 증권사들은 기존 ETF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상품을 내놓으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메리츠증권은 미국 장기채에 3배 레버리지로 정방향, 역방향에 각각 투자할 수 있는 '한국판 TMF' 상품 6종을 출시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미국 방위산업을 테마로 한 주요 종목 3개(RTX·록히드마틴·노스럽그러먼)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ETN을 시장에 선보였다.

일각에선 개인투자자들의 ETN 투자 수요가 '투기성'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현재 ETN 시장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건 코스닥150지수와 천연가스를 기초지수로 한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이다. 특정 방향성에 단기 차익 실현을 목표로 베팅하는 셈인데, 방향성이 틀리면 손실이 누적될 수 있다.

[차창희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