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국힘… 29일 비대위원장 윤곽 드러날까

김재민 기자 2024. 4. 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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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로 멘붕...수습 첫 단추 비대위원장 선임조차 못하는 무능력 보여
국민의힘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서 입장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29일 제3차 당선인 총회를 열기로 해 이 자리에서 비대위원장의 윤곽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2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3차 당선인 총회에서 비대위원장 인선 관련 상황을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권한대행은 다음 달 3일 새 원내대표 선출에 앞서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계획이었으나 당내 중진들이 잇따라 고사하면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총선 참패로 혼란에 빠진 가운데 수습의 첫 단추인 비대위원장 선임조차 못하는 무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2대 총선을 통해 4선 이상이 된 국민의힘 당선인은 총 19명이며, 최다선인 6선은 조경태·주호영 의원,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권성동·권영세·김기현 의원과 나경원·조배숙 전 의원 등은 5선에 성공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들 당선인뿐만 아니라 김학용 의원 등 일부 낙선한 4선 이상의 중진 의원도 접촉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다.

이는 이번 비대위원장의 경우 전권을 지고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하는 역할이 아닌 차기 전대를 준비하는 관리형으로, 임기도 두 달 안팎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당내에선 윤 권한대행이 당선자 총회를 통해 ‘비대위원장 구인난’을 호소하며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차기 원내대표 경선 전까지 비대위원장 인선에 최선을 다하되 구인난을 면치 못할 경우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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