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 김천 상무가 다시 선두로, 예측할 수 없는 K리그1 순위
봄날씨처럼 프로축구의 시즌 초반 순위 싸움도 예측하기 어렵다.
포항 스틸러스가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승격팀 김천 상무가 다시 깜짝 선두로 뛰어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9라운드에서 10명이 뛰는 어려움 속에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8경기 연속 무패(5승3무)를 유지한 포항은 승점 18점으로 전날 강원FC를 1-0으로 누른 김천 상무(승점 19)에 선두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밀려났다.
이날 포항은 전반 내내 볼 점유율에서 6-4로 인천을 압도하면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들어 반전을 꾀했던 포항은 거꾸로 최대 악재에 직면했다. 미드필더인 오베르단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오베르단은 이미 전반 34분 경고 한 장을 받았는데, 후반 13분 인천의 제르소를 거친 파울로 막아서다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수적 열세에 몰린 포항이 경기 흐름을 내준 것은 당연했다.
포항은 인천의 제르소와 무고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반 17분 무고사의 다이빙 헤더가 수비수의 몸을 맞고 흘러나온 장면과 후반 26분 제르소의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포항은 후반 33분 한찬희의 오른발 슛으로 극적인 반전을 꾀했으나 골대를 때리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전주에선 원정팀 대구FC가 전북 현대에 먼저 두 골을 내준 뒤 종료 직전 박재현과 정재상의 연속골이 터지며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최원권 감독 대신 박창현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대구는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여전히 5경기 연속 무승(4무1패)에 그치고 있지만 반등의 발판은 마련했다. 반면 박원재 감독대행 체제의 전북은 3연승을 아깝게 놓치면서 6위로 올라선 것에 만족해야 했다. 대구와 전북은 올해 감독이 교체된 유이한 팀이다.
대구는 전반 9분 전북 전병관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39분 에르난데스에게 추가골까지 헌납해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대구는 전광판이 멈춘 경기 막바지 박재현이 1-2로 추격하는 만회골을 터뜨리더니 정재상이 동점골까지 뽑아냈다. 두 선수 모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는 점에서 박창현 감독의 승부수가 통한 셈이 됐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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