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기자회견] 잘 버티다 극장골 실점...박동혁 감독 "이렇게 비기다니 너무 아쉽다"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수원)] "이겼다면 큰 계기가 됐을 텐데 너무 아쉽다."

경남FC는 2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아쉽게 승리를 놓친 경남은 4월 공식전에서 무패를 달리면서 상승세를 맞이했다. 5경기 2승 3무다. 이날 관중은 11,109명이었다.

이준재 행운의 골로 앞서간 경남은 굳히기에 나서면서 단단한 수비를 보였다. 수원의 슈팅이 계속 골대에 아쉬움도 이어졌다. 버티던 경남은 종료 직전 뮬리치에게 실점을 하면서 1-1로 비겼다. 비겼지만 진 느낌으로 경기장을 떠난 경남이다. 

박동혁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너무 아쉽다. 준비했던 부분, 투지에 나의 색깔까지 나타났다. 결과를 가져왔으면 큰 동기부여가 됐을 텐데 너무 아쉽다. 득점 찬스도 있었고 경기 내용도 좋았고 빅버드 앞에서 하려는 의지, 주눅 들지 않는 투혼을 보여줬다. 마지막 실점은 정말 안타깝다. 다음주까지 생각날 경기다. 최근에 지지 않고 경기력과 하려는 의지가 잘 보여 긍정적이다. 선수들 사기 떨어지지 않도록 하며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고 총평했다.

전술에 대해선 "속도, 역습을 앞세운 공격을 했다. 공격진도 그렇게 배치했다. 승부수는 후반에 띄우려고 했다. 상대가 더 이기려고 하면 우리가 공략을 하려고 했다. 찬스가 무조건 온다고 생각했고 이준재 골이 운 좋게 들어갔다. 마지막 실점 당시 롱볼로 먹혔는데 준비가 잘했는데 아쉬웠다. 선수들을 전술을 잘 수행했다"고 언급했다. 

떠나는 원기종을 두고는 "짧은 시간 원기종과 함께 했는데 정말 성실하고 겸손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너무나 아쉽다. 팀에 큰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돌아와서 더 좋은 선수가 됐으면 한다. 다시 만나 같이 더 해보고 싶다. 고맙고 헌신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를 건넸다. 

원기종이 떠나면서 외인 공격수들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날 아라불리는 결장했다. 박동혁 감독은 "0-0을 끌고 가면 후반 15분에 아라불리를 넣으려고 했다. 득점이 나와 속도 있는 선수들을 배치하고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 걸 대비해 아라불리를 쓰지 않았다.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다음 경기 준비할 것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더 분발해줘야 한다. 매 경기 주축 선수가 부상을 당하고 있고 원기종도 이탈한다. 조상준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줄 거라고 본다. 다음 경기부터는 원기종 없는 공격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