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영수회담’ 현금 25만 원·특검·거부권 쟁점
대통령 실무진은 야 의제에 부정적인 입장
“지지층 충족시킬 절충점도 찾기 어려울 듯
29일 열리는 ‘영수회담’에서 다뤄질 의제를 놓고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4·10 총선 전후 거론된 현안들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을 거론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대통령실과 민주당 간 실무협상에서 이번 회담의 의제를 제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야 안팎에서는 이번 회담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모양새다.
최우선 의제로 민생을 얘기하겠다고 했지만, 여야 간 입장 차이가 확연한 현안의 경우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할 수도 있어서다.
민주당은 그동안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관련 특별검사 도입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 도입 ▲윤 대통령의 각종 쟁점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사과 등을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표는 지난 26일 회담 의제에 대해 “영수회담 협상 다 접어두고 윤 대통령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조건 없이 회담에 응하겠다는 취지다. 회담 형식도 ‘정해진 의제 없이 차 마시며 대화’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홍철호 대통령 정무수석도 “이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과 의제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차담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국정 현안을 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여야 모두 이번 회담이 빈손으로 끝날 수 있는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회담을 통해 한꺼번에 많은 것을 해결하겠다고 하면 오히려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며 “또 여야 모두 지지층으로부터 인정받는 성과를 내야 하지만, 이를 충족시킬 절충점은 찾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민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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