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활동 본격화…2분기 반등"[위기의 엔터株③]

우연수 기자 2024. 4. 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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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활동이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엔터주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모회사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가 이끄는 자회아 어도어 간 갈등이 엔터주들에 변수가 될 수 있단 우려도 있다.

그간 시장에서는 빠른 결정과 이에 따른 아티스트당 활동 주기 단축, 안정적인 IP 파이프라인 등, 장르의 다양성 등 강점이 있었던 '멀티 레이블' 체제로 엔터 업종에 높은 멀티플을 부여해왔는데, 이번 갈등으로 이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이 피어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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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민희진 갈등에…'멀티레이블 확장성' 의구심은 변수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아티스트의 활동이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엔터주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간 분쟁으로 확산되고 있는 엔터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한 의구심은 업종 펀더멘탈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 주가는 지난 1월11일 26만1000원을 기록한 뒤 현재 20만원 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다.

에스엠의 주가 고점은 지난해 3월, 16만원대다. 그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주가는 7~9만원 사이에 머무르다 현재 8만원 선이다.

JYP Ent.(JYP)도 지난해 7월 14만6600원 고점을 찍은 뒤 현재 6만원대 저점에 있으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약 1년 전 10만원에 가깝게 올라갔던 주가가 현재 4만원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엔터주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앨범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면서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앨범 출하량은 1720만장으로 2022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하지만 주가에 앨범이 미치는 영향이 점차 축소되는 가운데 2분기부터 대형사 소속 아티스트들 대부분의 활동이 본격화돼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선 하이브는 2분기 르세라핌을 제외한 전체 소속 아티스들의 컴백이 집중돼있다. 특히 6월부터는 슈퍼 지적재산권(IP)인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순차적인 제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에스엠은 엔시티드림(NCT Dream), 에스파, 라이즈(RIIZE) 등 대형 아이돌들의 컴백이 기다리고 있다.

신인도 있다. 하이브에서는 올해 투어스(TWS)와 아일릿(ILLIT)이 데뷔한 데 이어 미국에서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데뷔할 예정이다. 에스엠에는 라이즈와 NCT 위시(WISH)에 이어 새 걸그룹이 나올 예정이며 JYP에서는 일본 현지 보이그룹인 넥스지(NEXZ) 데뷔가 예정돼 있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데뷔하는 신인들의 수익 기여 기간이 단축되고 있다"며 "지난해 데뷔한 아티스트들이 가장 최근 발매한 앨범 판매량은 평균 52만장으로, 연간 앨범 두개 발매를 가정하면 100만장 기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광고 등에서도 신인 수요가 증가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에스엠의 신인 라이즈는 무신사, 동아제약, 베스킨라빈스31, 우리은행 등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며 하이브의 TWS 역시 캉골, 신세계면세점, 밀키스 등 계약을 체결했다. 아일릿은 데뷔 일주일 만에 KT 모델이 됐다.

다만 모회사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가 이끄는 자회아 어도어 간 갈등이 엔터주들에 변수가 될 수 있단 우려도 있다. 그간 시장에서는 빠른 결정과 이에 따른 아티스트당 활동 주기 단축, 안정적인 IP 파이프라인 등, 장르의 다양성 등 강점이 있었던 '멀티 레이블' 체제로 엔터 업종에 높은 멀티플을 부여해왔는데, 이번 갈등으로 이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이 피어났다는 것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투자심리가 회복되던 중 발동이 걸렸다"면서 "문제는 엔터 업종의 센티멘털 훼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스타들의 사건 및 사고 소식, 아티스트 재계약 불발 등 인적 리스크에 국한됐었다면 이제부터는 기획사와 프로듀서, 프로듀서 간의 마찰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인적 리스크가 더 확장됐다고 느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여전히 엔터 업종이 성장하기 위해선 멀티 레이블이 필수라고 생각한다"며 "2분기 이후 펼쳐질 모멘텀은 변함 없기에 엔터 업종에 대한 긍정적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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