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MBC, `학도병 양민학살` 드라마 역사왜곡…인민군 학살엔 주어없어"

한기호 2024. 4. 28. 1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MBC의 신작 드라마에서 6·25 전쟁 당시 우리 국군의 학도병(학생 병사)을 양민학살 주체로 묘사한 장면을 두고 MBC 내부와 여당에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특별위원회는 28일 "최근 시작된 드라마 <수사반장1958> 엔 학도병이 강요에 의해 양민을 학살하는 장면이 있었다. (국군이 학도병에게 양민 학살을 시켰단 것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례가 없는' 내용"이라며 "드라마이니 허구가 보태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지만 왜곡의 위험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명을 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힘 미디어특위 "수사반장1958, 확인된 적 없는 학도병 양민학살 장면 위험"
"野는 MBC 탈선 두고 방심위원장 해촉 주장, 尹-明 회동서 논의하란 몽니까지"
MBC 3노조 "불필요한 장면…제목서 '인민군' 빠진 종교인학살 보도하더니"
<MBC 제3노동조합 배포 이미지>

MBC의 신작 드라마에서 6·25 전쟁 당시 우리 국군의 학도병(학생 병사)을 양민학살 주체로 묘사한 장면을 두고 MBC 내부와 여당에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특별위원회는 28일 "최근 시작된 드라마 <수사반장1958>엔 학도병이 강요에 의해 양민을 학살하는 장면이 있었다. (국군이 학도병에게 양민 학살을 시켰단 것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례가 없는' 내용"이라며 "드라마이니 허구가 보태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지만 왜곡의 위험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명을 냈다.

미디어특위는 "아무런 지적이 없으면 많은 시청자들은 실제 사실로 혼동해 받아들일 수 있다"며 "왜곡, 허위보도를 그냥 두는 건 언론자유 보장이 아니다. 진실보도를 위해 헌신하는 대다수 참언론인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눈엔 민주노총 언론노조 핵심이 장악한 MBC의 탈선이 들어오지 않는 모양"이라고 야당도 겨냥했다.

특위는 "민주당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MBC에 대해 징계를 남발하고 있다며 언론탄압 책임을 물어 류희림 방심위원장을 해촉하라 주장한다. 그것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동에서 논의하란 몽니를 부린다"며 "민주당은 '류희림 위원장 해촉'을 말하기 전에 MBC의 편파·왜곡·거짓을 바로잡기 바란다. 그게 국민과 공영방송 시청자에 대한 바른 자세"라고 했다.

앞서 MBC 내에서도 역사왜곡 지적이 나왔다. MBC 제3노동조합(위원장 오정환)은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지난 주말 방송을 시작한 <수사반장1958>의 한 장면"이라며 "국군은 계속 사격을 강요했고 결국 총소리와 함께 (학도병 시절의) 주인공은 소스라치며 잠에서 깬다"고 지목했다. "높은 시청률 기록은 반가웠지만 해당 장면이 왜 필요했는지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3노조는 "피아가 뒤섞인 6·25 때 수많은 양민 학살이 벌어졌다. 특히 빨치산(파르티잔·공산세력 비정규군) 출몰 지역에서 낮에는 국군, 밤에는 인민군에 의한 부역자 처형이 빈발했다. 그러나 '학도병들이 양민을 학살했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런데도) 인터넷의 시청 후기들을 보면 상당수가 이를 역사적 사실로 단정하고 논평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청자들은 6·25 때 학도병들이 국군의 협박에 못이겨 양민을 학살했다고 믿었을 것이다. 그렇게 대한민국 현대사는 한 발짝 더 왜곡으로 끌려들어간다"며 "반면 MBC는 인민군의 양민 학살은 외면한다. 지난 17일 KBS 9시 뉴스는 '과거사위원회가 처음으로 인민군의 종교인 학살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MBC TV는 그날 해당 기사를 12시 뉴스에서 단신 보도하고 끝냈다"고 짚었다.

특히 "더구나 MBC 기사 제목이 <"한국전 당시 종교인 1700명 학살" 첫 확인>이었다. '누가 죽였는지' 제목에 나오지 않는다. '인민군이 학살했다'는 말을 감히 제목으로 쓰지 못하는 방송사가 된 것 같다. 6·25 때 박격포탄을 메고 적의 탱크에 몸을 던졌던 국군 장병들이 헛된 죽음을 한 것은 아닌지"라고 개탄했다. 다만 "수사반장1958 작가만을 탓할 수는 없다"며 과거사를 되짚었다.

3노조는 "아마도 그(작가)는 1951년 거창양민학살사건 등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 같다"면서도 "학살을 일으킨 11사단장은 최덕신이었다. 그는 중국 황포군관학교를 졸업한 광복군 장교였으며, 부친과 장인 모두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였다"며 "아이러니하다. 최덕신은 나중에 월북해 각종 관직을 맡았고 (북한의) 애국열사릉에 매장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전모를 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