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에 물음 던진 KT 황재균 “소통과 보완 원해…칠 수 없는 공이 스트라이크 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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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납득할 수 있게 보완해준다면."
KT 위즈 황재균(37)은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올 시즌 도입된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에 대해 "리그의 제도가 바뀌었다면 선수 입장에선 당연히 따르는 게 맞지만,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행됐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며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이 쌓여가는 만큼, KBO가 선수들과 소통해 보완할 점은 보완해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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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황재균(37)은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올 시즌 도입된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에 대해 “리그의 제도가 바뀌었다면 선수 입장에선 당연히 따르는 게 맞지만,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행됐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며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이 쌓여가는 만큼, KBO가 선수들과 소통해 보완할 점은 보완해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ABS의 정확도를 논하기 이전에, 선수들이 수십년간 쌓아온 스트라이크의 정의가 흔들리고 있다는 게 주장의 핵심이다. 판정 상 스트라이크여도 선수들이 알고 있던 실제 스트라이크와는 일부 괴리가 있다는 이야기다. 앞서 추신수(SSG)도 “변화에 반대하진 않지만, 지금껏 정립해온 것들이 무의미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황재균 역시 “그 경우가 크다. 도저히 칠 수 없는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기도 하니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선수가 적지 않다”며 “설령 그런 공에는 방망이를 내더라도 결과가 좋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자뿐만 아니라 투수 입장에서도 의아해하는 점이 적잖게 쌓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결과에 선수들이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장면도 잇따르고 있다. 황재균은 26일 인천 SSG전 도중 ABS 판정으로 삼진을 당하자 헬멧을 던지며 항의했다가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분명한 내 잘못이다. 판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에 순간적으로 나온 행동”이라며 “19년 프로생활을 하며 처음 당한 퇴장이었는데 너무도 잘못된 행동이지만, 나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인 선수들의 불만까지 함께 떠올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재균도 ABS의 긍정적 측면에 대해선 공감한다. 그는 “야구팬들도 ‘(양 팀에) 공평하고, 공정하게 적용된다’는 반응을 내놓고 계시지 않은가”라며 “단, 선수들이 납득할 수 있게 스트라이크존을 보완해줬으면 한다. 그러면 선수들도 당연히 따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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