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팀 퍼스트’ 읽은 이범호 감독의 선택 “김선빈을 1번으로 올린 이유는···”[스경x현장]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28일 잠실 LG전에서 이날의 라인업을 공개하며 1번 타자로 김선빈을, 9번 타자로 박찬호를 적어냈다.
1번이던 박찬호를 하위타순으로 내리고, 하위타순의 김선빈을 앞당겨 놓은 것이었다.
이 감독은 “(박)찬호가 찾아와서 ‘밑에서 좀 다지고 난 뒤에 올라오겠다’고 먼저 말했다”면서 “그 의미가 내게도 보이고,그 것이 지금 우리 팀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KIA는 지난 26일과 27일 LG에게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전 날인 27일 KIA는 0-2로 밀리던 2회 초 한준수의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당긴 뒤 4회 초에는 소크라테스의 중월 솔로포, 이창진의 희생 플라이와 함께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곧 이어 4회 말 LG 김버먹의 역전 투런포에 다시 역전을 허용하며 결국 3-6 패배를 기록했다.
이 날 경기로 현재 ‘1위’ KIA는 대 LG 전적 16승2무13패를 기록하며 승차 역시 4게임으로 좁혔졌다.
이 감독은 “(박)찬호가 와서 얘기를 먼저 꺼냈지만, 처음에는 듣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들어주기로 했다. 그 만큼 팀에 대한 애착도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더 출루하고 싶고, 더 나가고 싶은데 ‘현재 컨디션이 조금 안 좋다라고 판단을 하니까 본인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한다”면서 “어떻게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인지를 판단하고 얘기를 자꾸 하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선수가 갖고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찬호의 9번행은 곧 김선빈의 1번행으로 이어졌다. 전 날 라이업에서 박찬호는 1번, 김선빈은 7번을 맡았었다.
이 감독은 “찬호가 1번에 와 있는 게 사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면서도 “본인이 오늘도 먼저 나와 특타를 할 정도로,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나 역시 ‘잘 준비해서 올라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 |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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