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성장 둔화·인구구조 변화…경영 위협 3대 요인

서울 여의도 에프케이아이(FKI)타워 정문 앞에 설치된 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고금리·고물가·보호무역주의 등 대내외 복합 위기가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경영을 위협하는 3대 주요 위험요소’로 기후위기, 성장 둔화, 인구구조 변화를 꼽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옛 전경련)가 국내에 있는 글로벌 기업의 임원 1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대내외 주요 리스크에 대한 기업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21.3%가 폭염·폭설·폭우 등 기후위기에 따른 피해를 핵심 위험 요소로 꼽았다. 이어 성장잠재력 둔화(14.8%),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13.5%) 순서였다.

한경협이 위험요소 간 연관관계를 분석해보니, 성장 잠재력 둔화가 다른 위험 요소와 가장 강한 연결고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인구구조 변화, 기후 위기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3대 위험요소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 주력산업 노동력 부족, 자국중심주의 등 세계 지정학적 리스크, 불평등으로 인한 분열·갈등, 필수 식량자원 고갈 등의 문제와도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협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민관 협력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런 위험요소는 수많은 대내외적 요인이 복잡하게 연결돼 발생하는 것인 만큼 기업과 정부, 국제기구 등 다양한 주체들의 역할 분담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