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하자 급해졌나, “나성범 다음 주 콜업→오늘 1군 등록”…1위 감독, 왜 하루만에 마음 바꿨을까

한용섭 2024. 4. 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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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성범 / OSEN DB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하루만에 마음이 바뀌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1군에 전격 콜업됐다. 

KIA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경기에 앞서 나성범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투수 유승철이 1군에서 말소됐다. 

나성범은 지난 3월 17일 KT와 시범경기에서 우측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후 재활에 매달렸고, 한 달 열흘 만에 재활 경기에 나섰다. 나성범은 27일 함평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상무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범호 감독은 27일 나성범의 2군 출장에 대해. "타격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봤는데 좋더라. 트레이닝 파트하고 상의해서 경기를 치렀는데 준비가 되면 1군에 부를 것이다. 다음 주로 생각하고 있다. 1군에 오면 먼저 지명타자 또는 대타로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KIA가 27일 LG에 패배하고 마음이 바뀌었다. 28일 경기에 앞서 이 감독은 “어제 승철이가 공을 많이 던졌다. 오늘 안 쓸 타이밍이라서 코치하고 상의하고 성범이에게 어제 전화를 했더니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더라. 그래서 빨리 팀에 합류해서 선수들이 느끼는 여러 가지 것들, 기분상 이런 것들도 조금 필요했던 것 같다. 어제 상철이가 많이 던져줬는데 빼다 보니까 마음적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유승철은 전날 경기에서 2이닝 44구를 던졌다. 추격조로 좋은 투구를 했다. 

이 감독은 “우리 고참들이나 젊은 선수들이 성범이 없을 때 모두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해줬던 부분들이 진짜 고맙게 생각한다. 팀의 주장이 돌아왔으니까, 분위기 쇄신 차원도 좀 필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늦게 올릴 것 같으면, 하루 빨리 올려서 우리가 조금 힘들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물론 오늘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느끼는 안정감이나 이런 것들도 좀 생각하면서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어제 갑작스럽게 경기 끝나고 연락받았다. 원래는 다음 주로 생각하고 있었다. 마음의 준비를 다음 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왔다. 올라와서 또 선수들 보고 연패이지만 분위기 되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KIA 나성범 / OSEN DB

일단 나성범은 이날 LG전에 대타로 대기한다. 선발 라인업에는 넣지 않았다. 이 감독은 “당분간 여기서 훈련하고 그라운드 적응도 하면서, 한 5일에서 일주일 정도는 대타 쓰고, 지명타자 쓰고 이러면서 조금 시간적인 여유를 주려고 한다. 올렸다고 해서 바로 할 게 아니고 성범이한테도 시간적인 여유를 주면서 적응을 하고, 타석에 들어가면서 하체를 확실히 달련시킬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난 뒤부터 출장을 시키고, 형우하고 얘기하면서 돌아가면서 지명타자로 쓰려는 스케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경기 전 프리 배팅에서 15차례 타격을 했는데, 홈런 타구를 5개나 때렸다. 파울 홈런도 1개 있었고, 대부분 타구가 펜스 근처까지 멀리 쭉쭉 날아갔다. 

나성범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타격은 거의 100%에 가깝다. 경기 감각 같은 경우에는 어제 한 경기 뛰었는데 3타석으로 좋다 안 좋다 판단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타석에 들어갔을 때 좀 타이밍이 안 맞거나 그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공도 잘 보였고, 타이밍도 잘 맞았다. 1경기 치르고 그냥 감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나성범이 외야 수비로 나갈 시점에는 최형우와 번갈아 외야 수비를 볼 계획도 있다. 이 감독은 “돌아가면서, 형우가 쉴 때는 성범이가 지명타로 나가고, 성범이가 쉴 때는 형우가 지명타자로 하면서 체력적으로 안배를 해가면서 할 생각이다”며 “무조건 성범이를 경기에 내겠다라는 건 아니고 성범이 컨디션 체크를 해가면서, 아직까지 많은 경기 수가 남았기 때문에 이제는 부상 안 당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으로 운영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부상 관리에 더욱 신경쓸 것이다. 나성범은 "다치고 나서 좀 생각했던 게 작년에 종아리부터 시작해서 햄스트링, 이번에 세 번째다. 최근에 다친 게 하체라서 좀 몸무게를 뺐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다 보면 하체에 많이 부담이 되고 부하가 많이 되다 보니까, 또 저는 외야수이기도 하고 많이 뛰어야 하는 선수인데 몸무게가 나가다 보면 좀 부담이 많이 될 것 같아서, 이번에 5주 정도 재활하면서 한 5kg 정도 뺀 것 같다"고 설명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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