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어도어 분쟁에도 '뉴진스' 새 뮤비 조회수 천 만 돌파

YTN 2024. 4. 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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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채운 앵커

■ 출연 : 김선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인 하이브와 자회사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그룹 뉴진스의 새 앨범 뮤직비디오가 공개됐죠. 하루 반나절 만에 조회수가 천 만을 돌파했습니다. 가요계를 넘어 사회적 관심사로 확산하고 있는 이번 사태, 김선희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이번 사태 K팝 역사상 최악의 스캔들이다 이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어른들 싸움 속에 뉴진스의 뉴직비디오가 공개됐는데 조회수가 엄청나게 높더라고요.

[기자]

반응이 정말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 27일 0시를 기해서 하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에 버블검, 뉴진스의 새로운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는데요. 이 버블검은 다음 달 24일 정식 발매되는 새 앨범이죠. 하우 스위트의 수록곡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루 반나절 만인 오전 11시쯤 조회수 천만을 돌파했습니다. 논란의 당사자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직접 프로듀서를 맡았고요. 역시 뉴진스다, 이런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Y2K의 콘셉트를 그대로 계승해서 뉴진스 특유의 깨끗하고 청량한 감성이 돋보인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멤버 중의 한 명인 해인 오늘은 내가 비눗방울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줄게라고 하면서 시작을 하는데요. 이 뮤직비디오, 캠코더로 찍었어요. 그러면서 캠코더로 찍은 복고풍의 어떤 아날로그 감성으로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캐나다, 영국,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유튜브 인기급상승 동영상 상위권에 오르면서 글로벌 영향력도 입증해 보이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한편에서는 어른들의 경영권 분쟁으로 혹시나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다치는 건 아닐까 걱정들이 많으셔서 그런지 응원하는 댓글도 쏟아지고 있는데요. 제가 지금 들어오기 직전에 보니까 무려 댓글이 6만 5000개 이상이 달렸습니다. 어른들한테 상처받지 말고 지금처럼 잘 지내고 이번 앨범도 잘되기를 바란다는 응원 댓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른들의 싸움이 점점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고 기자회견에서 시작해서 고소고발, 난타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잖아요. 먼저 사건 발달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하이브-어도어 사건은 지난 월요일, 22일이죠. 하이브가 자회사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경영진이 회사를 독립시키려는 그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그런 움직임이 포착돼서 내부 감사에 들어갔다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도어 경영진은 하이브의 또다른 자회사, 레이블이라고 하죠. 빌리프랩이 있는데 여기서 키우는 아일릿이라는 그룹이 있습니다.

이 아일릿이 어도어의 아티스트인 뉴진스와 너무 콘셉트를 많이 따라하고 있다. 이건 문제 아니냐라고 내부 고발을 하니까 여기서 오히려 감사에 들어가서 민희진 대표가 자기를 몰아내려고 하고 있다, 이렇게 반박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25일 오전에 하이브가 그게 무슨 말이냐, 그렇지 않다. 구체적인 사실과 물증을 확보했다면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러면서 민희진 대표와 부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을 했습니다. 그러자 민희진 대표가 당일 오후에 또 엄청난 기자회견을 열었죠. 유튜브로 생중계된 2시간이 넘는 기자회견에서 하이브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고 그다음 날 또다시 하이브가 보도자료를 통해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들을 또 반박한 그런 상황까지 와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기자회견에서 시작해서 보도 자료, 반박문, 메신저 대화록까지 공개되기도 했고 이렇게 폭로전,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는데 양측 간 가장 입장차가 뚜렷한 부분은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하나는 배임했느냐 안 했느냐의 문제, 또 하나는 주주 간 계약이라고 하는 것에서 나오는 갈등입니다. 하나하나 짚어보면요, 배임 의혹은 일단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을 찬탈하려는 시도를 했다. 그리고 그거와 관련해서 투자자를 접촉한 사실이 담겨 있는 구체적인 카카오톡 대화와 문서가 있다라면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를 했습니다. 지금 보면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도록 압박하는 방법을 마련하라라고 경영진에 지시를 했다는 거고 또 이에 따라서 경영진들이 어떻게 움직였냐.

뉴진스, 가장 중요한 소속사 아티스트의 뉴진스의 전속계약을 중간에 해지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지속적으로 논의했다라는 게 하이브의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서 민희진 대표는 자신은 경영권 찬탈을 할 계획도 없고 의도도 없고 실행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기자회견에서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근거라고 하는 카카오톡 내용에 대해서는 직장생활하다 보면 화가 나서 할 수 있는 그런 사적인 대화일 뿐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장하는 것이 갑작스레 하이브가 자기를 감사한 건 자기가 얘기한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를 따라 했다라고 불만을 제기하니까 오히려 자기를 쫓아내려고 한다라는 주장이고, 또 민희진 대표 측의 변호인들은 지금 보면 어도어라는 회사는 하이브가 80% 지분을 갖고 있고 또 어도어 경영진이 20%를 갖고 있는데 어떻게 20% 가진 사람이 80%의 경영권을 찬탈할 수 있느냐, 말이 안 된다라는 주장. 또 하나는 배임이라고 하면 어떤 회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했어야 되는데 그런 행위가 전혀 없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민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기 직전에 하이브에서는 민 대표가 무속인을 통한 주술경영을 했다, 이런 주장도 나왔었거든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오후 3시로 기자회견을 한다라는 것을 많은 언론들에 알렸더니 3시 불과 몇 분 전에 그렇게 주술경영을 했다면서 무속인에게 코치를 받았다라는 얘기를 했죠. 그러니까 민희진 대표가 무속인이 나의 지인이고 지인과 대화를 나눈 것도 안 되는 것이냐라고 주장을 하면서 이건 개인 사찰이라면서 고소하겠다라는 예고를 했습니다. 이러면서 기자회견에서 또 어떤 반박을 했냐 하면 하이브 측에서 카카오톡 대화 내용 속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 경영권 찬탈을 위한 문제가 있었다라고 주장을 하니까 그에 반한, 그러면 당신도 카카오톡에서 방시혁 의장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죠. 여기서 SM의 대표적인 걸그룹인데 뉴진스와 어떻게 보면 경쟁, 라이벌 관계에 있는 에스파 밟을 수 있죠라는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를 하면서 어떻게 보면 자신의 입장을 반박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참 폭로전 양상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 사태 양상을 보니까 결국은 주주 간 계약. 민 대표는 노예계약이라고 말을 하기도 했고요. 결국 주주 간 계약 문제나 보상 규모가 이번 갈등을 촉발한 쟁점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도어는 2021년에 설립된 회사인데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하이브라고 하는 모회사가 있고 그 아래에 10여 개 자회사, 레이블이라고 하는 자회사 개념을 갖고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어도어인데요. 어도어는 지분 비율이 하이브가 80% 그리고 어도어 경영진, 민희진 대표가 18%를 포함해서 어도어 경영진이 20%를 갖고 있거든요. 그런데 민 대표 주장은 뭐냐 하면 자기가 이 계약을 하는 관계에 있어서 자신의 경업 금지 조항 때문에 자신은 여기를 그만둬도 어디를 가서 일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거든요. 이 경업 금지 조항이라는 게 뭐냐 하면 고용 계약을 맺을 때 보통은 회사와 근로자 간의 관계입니다.

고용 계약을 맺을 때 경쟁 업종에서는 일할 수 없다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A라는 회사에서 일을 했으면 여기를 퇴사하면 최소 어느 기간 동안은 A과 경쟁사에서는 일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에요. 그런데 법원 판례를 보면 보통 퇴사하면 6개월 정도 소요 기간을 두고 있는데 여기서는 보면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둘 다 어떻게 보면 주주 관계거든요. 주주 간 계약을 했는데 여기에 경업금지 조항이 들어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민희진 대표가 18%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에 13%는 풋옵션이라고 해서, 이 풋옵션은 뭐냐 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을 상대방한테 사도록 하는 겁니다. 팔 수 있는 권한이거든요.

그러니까 하이브 측에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 13%는 사주세요 하면 사줄 수 있어요. 자기가 원하는 가격에 사줄 수 있는데 나머지 5%는 그거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계약에 나와 있지 않다는 거죠. 그래서 이 5%는 하이브의 허락 없이는 팔 수도 없고 또 언제 판다는 그 시점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어도어 주식을 갖고 있는 한 어디 가서도 일할 수 없다. 그러니까 이건 노예계약이다라는 주장인 거고, 이에 하이브 측은 어느 업종에서나 이러한 조항은 다 들어 있다. 그리고 계약서상 해석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데 오해가 있는 거고 이 부분은 최근에 계속 논의 중이었는데 논의 중이라는 얘기를 민희진 대표가 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참 이렇게 법적인 쟁점까지 오고 가고 있는 이번 사태입니다. 그런데 뉴진스 엄마라고도 불리는 민희진 대표잖아요. 그런데 이 이전에도 K팝 산업에서 굉장히 많은 걸 이뤄낸 인물이잖아요.

[기자]

그렇죠. K팝계의 대모라는 별명, 또 뉴진스 엄마라는 별칭으로도 팬들 사이에서는 불리는데요. 민희진 대표는 원래 SM엔터테인먼트에서 일했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이런 유명한 아이돌 그룹 콘셉트, 브랜드를 맡아서 굉장히 독창적인 색감과 표현으로 가요계에서 스타 제작자로 그렇게 명성을 얻은 사람인데요. 하이브로 이적한 뒤에는 용산에 있는 하이브 본사 건물, 그 건물의 신사옥 공간의 브랜딩과 디자인도 맡았습니다.

민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처음 탄생한 그룹이 바로 뉴진스입니다. 2022년에 등장을 했는데 동시에 엄청난 히트곡을 냈죠. 하입보이, 어텐션, 디토, 연이어 히트곡을 내면서 국내 주요 시상식뿐만 아니라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뉴진스 같은 경우 굉장히 편안한 음악, 특유의 Y2K 어떻게 보면 과거 향수를 이끌어내는 그런 감성으로 가요계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런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을 한 이후에 여론이 뭔가 변화하는 양상이 보이더라고요. 처음에는 과격한 발언에 방점이 쏠리다가 그 이후에는 응원하는 여론도 있기도 하고요.

[기자]

사실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일반 기자회견의 기존의 문법과 헝식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25일 오후 3시에 기자회견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여론은 상당히 악화됐었습니다. 민희진 대표를 비난하는 여론이 많았는데 일단 민희진 대표가 어떻게 보면 K팝의 대모,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후줄근한 차림에 화장도 안 한 그런 모습으로 나타나서 처음에는 동정표를 의식한 거다, 동정심 유발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유튜브로 생중계가 되면서 유튜브는 많은 분들 아시다시피 옆에 댓글창들이 쭉 올라오잖아요.

댓글창에서 분위기가 바뀌는 것이 감지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울분과 분노를 쏟아내고 거기에 비속어까지 섞어서 2시간이 넘게 이렇게 한 것이 오히려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그런 평가를 받고 있어요. 보통 커뮤니케이션 이론 중의 하나가 감정을 자제하고 감성에 호소해야 된다고 하는데 이건 거꾸로 이 문법에서는 벗어난 거죠. 굉장히 격정적으로 감성에 호소했는데 많은 분들이 그 감정적 호소에 마음을 움직였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 대표가 만약에 이 점을 고려해서 전략적으로 이런 기자회견을 꾸렸다. 그러면 이건 어마무시한, 업계에서는 천재인가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계시고, 그렇지 않고 즉흥적으로 이렇게 했다면 아마 대중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아는, 사로잡는 법을 아는 역시 기획력이 뛰어난 제작자임에는 틀림없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를 통해서 비단 뉴진스, 이런 회사 자체 문제뿐만 아니라 K팝 시스템 전체의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 거다, 이런 분석도 나오던데요.

[기자]

우리가 기존에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그런 기획사로 잘 알고 있는데 그전에 3대 메이저 기획사 하면 SM, YG, 그다음에 JYP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3대 기획사는 보통 자사, 본체 안에 여러 센터를 두고 아티스트를 관리하고 있는데 하이브는 어떻게 보면 자회사 개념인 레이블이라는 걸 통해서 10여 개 레이를을 가지고 있어요. 각 레이블에서 독창적으로 음악을 비롯한 콘텐츠 제작을 하고 모회사인 하이브는 홍보나 법무 같은 약간의 기능만 옆에서 추가하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회사의 독창성을 인정해 준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민희진 대표는 뭐라고 했냐 하면 하이브 소속 레이블의 가수들이 작사작곡에 다 방시혁의 이름이 들어간다. 이건 음악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건데 이러면 안 된다. 최고 결정권자로부터 벗어나서 서로 건전하게 자율적으로 경쟁해야 성장할 수 있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하이브는 오히려 이런 견고한 멀티레이블이죠. 여러 자회사들의 체제가 덕분에 그 안에서 발생하고 있는 위험,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하고 또 문제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또 민 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서 K팝 업계의 고질적인 관행도 드러났다고 하는데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지금 현재 K팝 시장에서는 많이 음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쓰는데 그중에 하나가 포토카드라는 어떻게 보면 얄팍한 상술이 있어요. 이게 뭐냐 하면 아티스트의 앨범이 나오면 앨범에 뉴진스 같은 경우 보면 5명의 멤버들이 있잖아요. 각 멤버들마다 포토카드, 그러니까 사진을 카드로 만들어서 앨범에 끼워넣습니다. 그런데 이게 랜덤으로 들어가요. 그러면 앨범을 샀는데 내가 좋아하는 멤버의 포토카드가 없으면 또 앨범을 사게 되고 거기도 없으면 또 사게 되고. 이렇게 팬들로 하여금 앨범을 여러 장 살 수밖에 없는 구조인 거죠.

[앵커]

원하는 멤버의 카드가 나올 때까지 계속 사게끔 만드는 거군요?

[기자]

그렇죠. 재킷도 마찬가지. 앨범 표지도 그런 식으로 꾸미고 있어요. 또 하나는 밀어내기 의혹이라는 건데 이 밀어내기는 뭐냐 하면 중간 판매상을 두고 이 판매상이 앨범을 일단 사요. 그러면 음반 판매량은 쭉 올라오죠. 그러면 앨범을 산 중간 판매상은 사놓은 앨범을 다시 소진하기 위해서, 다시 팔기 위해서 어떻게 하느냐? 팬사인회를 개최하는 겁니다. 그러면 팬사인회를 위해서 또 앨범을 사는 거죠, 팬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가수들은 가수들대로 팬사인회에 계속 나가야 하니까 몸도 지치고. 그래서 민희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런 얄팍한 상술에 우리가 의존하기보다는 콘텐츠로 승부하자라는 얘기를 기자회견에서 했는데요. 밀어내기나 앨범 재킷, 포토카드 같은 문제를 어떻게 보면 앨범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그런 방안 중에 하나인데 이걸 주요 대형 기획사 제작자가 공식적인 석상에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K팝 산업의 어떻게 보면 안 좋은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참 많은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번 사태인데요. 앞으로 어떻게 전망이 될까요?

[기자]

일단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를 경영권 찬탈 혐의가 있다라고 보고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은 법적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민희진 대표 기자회견 전에 주술 경영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을 했기 때문에 민희진 대표 입장에서도 나도 가만 있지 않겠다. 그래서 명예훼손이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으로 또 법적 대응을 할 전망으로 보이고요. 앞서 하이브가 어도어의 감사 착수와 함께 어도어 이사진에 주주총회를 요청했거든요. 그러면서 동시에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도 발송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도어의 이사진은 민희진 대표에게 유리하게 구성이 돼 있어요. 그래서 만약에 어도어 측에서 주주총회를 열지 않겠다고 거부를 할 경우 이건 법원 판단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최소한 두세 달은 법적 다툼을 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거죠. 이와는 별도로 어쨌든 많은 팬분들이 걱정하는 뉴진스의 향후 일정은, 향후 행보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라는 게 하이브 또 민희진 대표, 어도어 측의 양측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뉴진스는 26일날 아까 말씀드린 정식 앨범, 컴백 앨범인 하우 스윗 재킷 사진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컴백 시동을 걸었는데요.

그리고 27일 수록곡 중 하나인 버블검 뮤비 공개하면서 존재감 다시 한 번 과시를 했죠. 다음 달 24일에 한국에서 본격 컴백 활동을 시작을 합니다. 그러고 나서 한 달쯤 뒤인 6월 21일 일본에서도 더블 싱글을 발표하면서 공식적으로 데뷔를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26일과 27일 도쿄돔에서 대규모 팬미팅을 열 예정입니다. 경영권 분쟁, 이 상황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든 어쨌든 이번 사태가 K팝이 좀 더 발전하고 한 단계 성숙하고 성장하는 그런 방향으로 가기를 아마 많은 팬들이 함께 바라고 있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선희 해설위원과 함께 격화되고 있는 하이브와 어도어 사태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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