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올드 트래포드 아니야, 경기 통제 못해"... 레전드도 인정한 씁쓸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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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 하그리브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하그리브스는 "이번 시즌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는 경기를 통제할 수 없다. 번리는 맨유보다 더 많은 점유권을 갖고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기회는 어느 정도 있었다. 팬들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그런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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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오언 하그리브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에서 번리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16승 6무 12패(승점 54점)로 6위에, 번리는 5승 9무 21패(승점 24점)로 19위에 위치하게 됐다.
맨유는 졸전에 졸전을 거듭했다. 전반 이른 시간부터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안토니, 라스무스 호일룬에게 좋은 찬스가 왔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오히려 무리하게 라인을 끌어올린 탓에 번리에 역습을 허용해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도 많았다.
안토니의 선제골로 후반 막바지 앞서갔으나, 안드레 오나나의 무리한 펀칭으로 페널티킥 실점을 내줬다. 결국 경기는 1-1로 끝이 났다.
번리와의 졸전에 많은 팬들이 뿔났다. 번리는 19위 강등권으로, 맨유라면 가볍게 이겨야 하는 상대다. 하지만 맨유는 승리는 고사하고 경기 내내 많은 찬스를 놓치며 주도권을 잡지 못했고, 역습 한 방에 팬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번리전 맨유의 빅 찬스 미스 횟수는 무려 6회였다. 예상 골(xG)은 2.71골이었다. 못해도 두 골은 넣었어야 했던 맨유는 1골에 그쳤다.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는 '요새'로 통한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절부터 올드 트래포드는 다른 팀들이 쉽사리 공략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그만큼 맨유의 홈 승률은 최고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홈 승률이 50%를 겨우 넘는다. 현재까지 맨유가 홈에서 치른 17경기에서 9승 3무 5패를 거뒀다. 안방에서 풀럼, 본머스, 크리스탈 팰리스 등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었다. 지난 시즌 올드 트래포드에서 승률 79%를 기록했던 것과 상당히 대조된다.
이에 맨유 레전드도 씁쓸한 현실을 인정했다. 맨유 소식통 'Utddistrict'는 27일 "맨유 레전드 하그리브스는 맨유 팬들에게 이번 시즌 경기를 통제하는 것을 잊으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하그리브스는 맨유에서 뛰면서 3번의 리그 우승과 2007-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경험한 선수다.
매체에 따르면 하그리브스는 "이번 시즌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는 경기를 통제할 수 없다. 번리는 맨유보다 더 많은 점유권을 갖고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기회는 어느 정도 있었다. 팬들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그런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옛날만큼 맨유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것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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