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아저씨, 그런 얘기 마세요” 김제동, 평산책방 행사서 한 말
방송인 김제동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는 평산책방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최근 ‘내 말이 그 말이에요’라는 책을 펴낸 김제동은 27일 오후 6시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열린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했다. 이날 무대 아래 객석에는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자리했다.
김제동은 “그냥 사람들과 웃으러 왔다”면서 정치적 발언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는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아저씨도 제발 ‘권력의 위로가 필요하다’ 이런 얘기 저한테 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 잘하고 있는데 그러면 또 욕먹는다. 가슴이 벌렁거린다”며 웃었다.
이어 “웃고 하는 것이 좋다. 웃음은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혁명”이라며 “너도 다치지 않고 나도 다치게 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진짜 정치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한마디만 하겠다”며 “국민들이 정당을 놓고 싸울 것이 아니라 정당들이 국민들을 놓고 싸우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제동의 책 ‘내 말이 그 말이에요’는 지난달 20일 출간됐다. 김제동이 2016년 베스트셀러 ‘그럴 때 있으시죠?’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에세이다.
김제동은 지난달 13일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사회적 문제를 다룬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개인의 일상을 주로 그렸다며 “8년 전에는 시선이 바깥으로 향했다. 사람들과 어떻게 같이 살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도 흘렀고,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했다. 다른 사람 힐링할 여유가 없었다. 알아서들 잘 살겠죠”라고 했다.
그는 “제가 제일 잘하는 건 웃기는 일”이라며 “웃기는 게 너무 좋은데, 그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되는 일이 그간 너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행동의 결과물이지만 그게 그렇다면 그런 부분들을 줄이자, 내가 진짜 좋아하는 웃기는 일을 하자(고 생각했다)”라며 “사람 웃기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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