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교수들, '의대 증원 백지화' 요구하며 '주 1회' 휴진

이명선 기자 2024. 4. 28. 14: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정 갈등으로 의료 공백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빅5'로 불리는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 교수들이 '의대 증원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며 다음 주부터 주 1회 휴진에 들어간다.

빅5 병원 외에 고려대 의대 교수들도 오는 30일부터 주 1회 휴진에 들어간다.

강릉아산병원 교수들은 다음 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한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의 휴진 예고에도 의료개혁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협 차기 회장 "정부, '주 1회 휴진' 예고한 의대 교수들 범죄자 취급"

의정 갈등으로 의료 공백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빅5'로 불리는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 교수들이 '의대 증원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며 다음 주부터 주 1회 휴진에 들어간다. 이에 환자들의 불편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오는 30일,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은 다음 달 3일을 각각 휴진일로 잡았다.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초과 근무 여부에 따라 개별적으로 하루를 쉰다.

빅5 병원 외에 고려대 의대 교수들도 오는 30일부터 주 1회 휴진에 들어간다. 건양대 병원과 계명대 의대 부속병원 교수들은 다음 달 3일 하루를 쉰다. 강릉아산병원 교수들은 다음 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한다.

그 외 충북대병원 교수들은 지난 5일부터 매주 금요일 개별적으로 휴진하고 있으며, 충남대병원과 원광대병원 교수들은 지난 26일부터 매주 금요일 쉬기로 했다.

20여개 의대 교수가 속한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26일 총회를 열고 △ 외래 진료와 수술, 검사 일정 조정 △ 당직 후 24시간 휴식 보장을 위한 주 1회 휴진 △ 경증 환자 회송을 통한 교수 1인당 적정 환자 유지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전의비는 "정부는 여전히 근거 없는 의대 증원을 고집하며 전공의의 복귀를 막고 있다"며 "교수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무시하고 정부가 의대 증원을 발표할 경우 휴진 참여 여부와 휴진 기간에 대해 다시 논의하겠다"고 했다.

▲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연합뉴스

정부는 의대 교수들의 휴진 예고에도 의료개혁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지난 26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정부는 의료개혁의 문제를 미래세대에 전가하지 않도록 책임감 있는 자세로 개혁은 완수하겠다"고 했다.

교수들의 주 1회 휴진과 관련해서는 "집단행동이 관계 법령을 위반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은 정부의 관계 법령 위반 여부 검토에 보건복지부가 의대 교수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임 당선인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협은 보건복지부가 교수님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겁박한데 대해 매우 분노하며 만약 교수님들의 털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14만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총력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임 당선인은 의료계 내부에서도 대표적인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사다. 그는 28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의협 제76차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도 "정부가 우선적으로 2000명 의대 증원 발표,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백지화한 다음에야 의료계는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의료계는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