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콜업 '1순위' 투수가 'ERA 12.71' 외인 빈자리 채운다…'단장' 출신 사령탑도 기대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기대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27일 "더거의 대체 선수로 前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의 외국인투수 드류 앤더슨을 연봉 57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 유니폼을 입은 더거는 6경기 3패 22⅔이닝 13사사구 18탈삼진 33실점(32자책) 평균자책점 12.71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2.07로 부진한 성적을 남긴 뒤 팀을 떠나게 됐다.
앤더스는 2012 드래프트 21라운드 전체 668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해 2017시즌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않았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필라델피아,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2021년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통산 19경기에 등판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017시즌과 2018시즌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각각 114⅓이닝, 104⅔이닝을 소화했으며, 2021시즌 트리플A에서 15경기 4승 5패 ERA 3.06을 기록, 2022시즌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로 이적했다. 히로시마에서 2시즌 동안 뛰며 34경기(19선발) 7승 5패 ERA 3.05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디트로이트 마이너팀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일본 무대에서 많은 이닝(2022시즌 88⅔이닝, 2023시즌 67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점이 우려될 수 있다. 하지만 SSG 관계자는 "2015년 토미존 수술 이후 어깨와 팔 부위 수술 이력이 없다. 2023년에는 무릎 시술 후 복귀했지만, 히로시마의 선발진이 탄탄해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며 "최근까지 지켜본 선수다. 최고 156km/h를 기록했다. 이번 디트로이트 스프링캠프에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디트로이트도 빅리그 불펜진 중 자리가 비면 곧바로 올릴 생각이었다고 하더라. 디트로이트도 붙잡으려고 노력한 선수다"고 말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앤더슨에 대해 "다음 주에 입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빌드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 배영수 코치와 틀은 잡아놓았다. 입국한 뒤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할 예정이다. 큰 틀은 다 잡았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190cm의 큰 키에 빠른 공을 던진다. 커브가 굉장히 매력적인 선수다.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을 던지는 데 제구가 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KBO리그 무대 적응이다"며 "영상에서 아무리 좋다 해도 자기가 갖고 있는 경기력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일본 야구를 경험했다는 점은 큰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기대하고 있다. 프런트가 빠르게 움직여줘서 감독 입장에서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우익수)-최정(3루수)-한유섬(좌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고명준(2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
KT는 천성호(2루수)-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김민혁(중견수)-조용호(우익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육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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