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kg 감량해 돌아온 나스타, 동료들 활약에 그저 감탄만 "우리 선수들 너무 멋있다" [MD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2024. 4. 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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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1군에 콜업된 KIA 타이거즈 나성범./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 '캡틴' 나성범(35)이 마침내 돌아왔다.

나성범은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전격 1군 콜업됐다. 투수 유승철이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3월 17일 시범경기 광주 KT 위즈전 3회말 1루에서 3루로 주루 도중 햄스트링을 다친 나성범은 4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이후 검진 결과 부분 손상 진단을 받고 재활에 전념했다.

나성범은 지난 19일부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본격적으로 타격 및 수비, 주루 훈련에 돌입했다. 부상을 당한지 40일만인 지난 27일 마침내 실전에 돌입했다.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상무와 퓨처스리그에서 3번 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당초 다음주 홈 경기 때 콜업될 예정이었지만 예정보다 빠르게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타격 훈련에서 몸상태가 회복됐음을 보였다. 연신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내보냈다.

타격 훈련이 끝나고 만난 나성범은 "몸상태는 거의 100%에 가깝다. 어제(27일) 한 경기 뛰었지만 3타석으로 좋다 안 좋다를 판단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타석에 들어갔을 때 타이밍이 안 맞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공도 잘 보였고, 타이밍도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주루는 80%~90% 정도 가능하다. 나성범은 "다치고 2주 정도 지났을 때부터 통증은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영상을 찍으니 아직 남아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조금 더 조심스럽게 재활을 했다"고 설명했다.

재활 기간 중 나성범은 체중 관리에 나섰다. 그는 "작년에 종아리, 햄스트링 그리고 올해 세 번째 부상이다. 하체 부분이기 때문에 몸무게를 뺐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다 보면 하체에 부담이 된다. 또 외야수라 많이 뛰어야 하는데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부담이 많이 될 것 같다"며 "이번 한 달간, 5주 정도 재활하면서 5kg 정도 뺐다"고 밝혔다.

28일 1군에 콜업된 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나성범이 없지만 KIA는 시즌 초반 최강팀이 됐다. 20승9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나성범은 "모든 선수들에게 정말 멋있다고 말하고 싶다. 제가 있든 없든 신경 쓰지 않고 선수들이 워낙 잘해줬다. 각자 본인들이 준비한대로 잘 보여줬기 때문에 좋은 성적 낸 것 같다. 2연패를 하고 있긴 하지만 분위기는 너무 좋다. 이제 내가 시즌 끝날 때까지 좋은 모습, 많은 도움을 줘서 정상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후배 김도영의 활약에는 감탄했다. 나성범은 "매 경기 경기를 봤는데, 볼 때마다 치는 것 같더라(웃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초 기록이지 않나. 선배로서 뿌듯하기도 하고, 그냥 자랑스러웠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의 기용에 대해 적응할 시간을 주면서 타석에 내보낼 생각이다. 당분간 선발 보다는 대타 출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은 "나성범과 (어제) 통화를 했다. 몸상태가 좋다고 해 콜업을 결정했다. 나성범이 있고, 없고에 따라 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다만, 바로 선발로 나서지는 않고 5일~1주일 정도는 대타와 지명타자 출전으로 몸을 확실히 만들고 감각을 끌어올리게 하겠다"고 밝혔다.

나성범은 "원래 계획은 다음주에 올라오는 것이었는데, 빨리 올라왔다. 마음의 준비를 다음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라오니 기분이 좋다. 나에게는 오늘이 개막전이다. 오늘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4년 3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KBO리그 시범경기' 기아-두산의경기. 기아 나성범이 4회초 안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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