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타구 퍼올렸는데' 이정후 운이 너무 없다, 빠른 발로 1안타... SF는 3-4 역전패 [SF 리뷰]

김동윤 기자 2024. 4. 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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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경기 연속 안타에도 웃지 못했다. 빠르게 퍼 올린 타구가 족족 직선타 처리되는 것은 물론, 팀마저 연장전에서 백투백 홈런으로 패해 5할 승률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펼쳐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2024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홈경기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이정후는 2경기 연속 안타 및 3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시즌 타율을 0.271에서 0.270, 출루율도 0.339에서 0.336으로 떨어졌다. 이날도 이정후는 2개의 정타(시속 152.9㎞ 이상의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다. 그러나 운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시속 99.3마일(약 159.8㎞), 102.7마일(약 165.3㎞)의 타구를 생산했으나, 모두 직선타 처리돼 안타로 이어지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9회초 자신의 머리 뒤로 오는 오닐 크루즈의 타구를 여유 있게 잡아내며 안정감을 보였다.

3-4로 역전패한 샌프란시스코는 13승 15패로 5할 승률을 눈앞에서 또 놓쳤다. 반면 피츠버그는 14승 14패로 5할 승률 복귀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요르단 힉스의 호투가 빛났다.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돕지 못했다. 8회까지 5안타에 그쳤고 7회 초에는 아쉬운 수비에 이은 실점으로 힉스의 승리투수 요건마저 날려버렸다.

피츠버그는 선발 마틴 페레스가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0자책점)으로 호투했고 연장 10회 초 브라이언 레이놀스와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전날 끝내기 패를 갚아줬다.

샌프란시스코의 요르단 힉스가 28일(한국시간) 2024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피츠버그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오스틴 슬래터(우익수)-윌머 플로레스(1루수)-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마이클 콘포토(좌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닉 아메드(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요르단 힉스.

이에 맞선 피츠버그는 앤드류 매커친(지명타자)-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키브라이언 헤이스(3루수)-코너 조(우익수)-잭 스윈스키(중견수)-조이 바트(포수)-자레드 트리올로(2루수)-라우디 텔레스(1루수)-알리카 윌리엄스(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마틴 페레스.

힉스와 페레스는 각자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정후는 1회 말 2사에서 페레스의 허를 찌르는 시속 84.1마일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모처럼 나온 스트라이크 존 안의 공에 대한 헛스윙이었다.

양 팀의 첫 안타는 3회가 돼서야 나왔다. 하지만 두 번 모두 후속 병살타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먼저 3회 초 피츠버그 선두타자 트리올로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텔레즈가 병살타를 쳤다. 3회 말 샌프란시스코 선두타자 콘포토가 좌전 안타를 쳤으나, 이번엔 아메드가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피츠버그는 4회 초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매커친의 안타, 조의 2루타로 2사 2, 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스윈스키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득점 없이 끝났다.

이정후.

이정후의 두 번째 타석은 방향이 아쉬웠다. 4회 말 1사 1루에서 페레스의 초구 싱커를 공략해 시속 99.3마일의 빠른 타구를 만들었다. 발사각도 19도로 좋았으나, 중견수 스윈스키의 글러브로 직행했다.

마침내 6회 말 샌프란시스코가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아메드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뒤이어 플로레스가 중견수 방면 2루타로 아메드를 불러들였다. 이정후 역시 페레스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시속 93.3마일 싱커를 받아쳐 안타를 신고했다. 피츠버그 유격수 윌리엄스가 뒤늦게 1루로 송구했으나, 이정후의 발이 더 빨랐다.

하지만 그 우위를 오래 가져가지 못했다. 7회 초 조와 스윈스키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바트의 땅볼 타구 때 1사 1, 3루가 됐다. 바뀐 투수 루크 잭슨이 트리올로에게 볼넷을 내줬고 텔레스가 좌측 외야 멀리 뜬공 타구를 보내면서 1-1 동점이 됐다.

이정후는 마지막 타석마저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시속 102.7마일, 발사각 19도의 질 좋은 타구가 외야로 향했으나, 이번에도 중견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승부치기 주자가 2루에 있는 10회 초 레이놀즈와 헤이스가 백투백 홈런을 때리면서 순식간에 4-1 역전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10회말 솔레어가 무사 2루에서 좌중월 투런포를 때려내며 한 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콘포토가 헛스윙 삼진, 대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패배를 맛봤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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