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미국 유학생들이 미 대통령 금장을 받은 이유는?” 호머 헐버트 박사의 업적을 세계에 알린 반크 인턴들
헐버트 박사기념사업회 김동진 회장은 “한국인도 아닌 미국의 대학생들이 반크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면서 호머 헐버트 박사 업적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제작하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홍보 활동 하는 것에 감동했다. 특히 한국의 국가 보훈부 장관에게 호머 헐버트 박사의 훈격 상향 청원서를 보낸 활동에 한국인으로서 감사하다고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동진 회장은 이들 미국 대학생의 활동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지부에 전달했고, 미국 백악관에 이들에게 자원 봉사상을 수여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들의 봉사 정신을 검토한 결과 최근 금장 수상이 적합하다고 판단했으며 상장과 메달,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를 피닉스지부에 보내 국내로 전달됐다.
4월 25일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개최된 상 전달식에서 김동진 회장은 “100년 전 한국의 역사 문화를 세계에 알린 미국인 헐버트 박사의 한국 사랑을 계승해 21세기 미국인 청년들이 21세기 호머 헐버트가 되어 반크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일에 활동해주어서 감사하다. 특히 호머 헐버트 박사의 훈격을 올리는 일에 한국인이 아닌 미국인이 적극적으로 나서주어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 회장은 “현재 한국 정부가 추서한 호머 헐버트 박사의 훈장은 건국훈장 독립장으로 이는 서훈등급 3등급에 해당한다. 호머 헐버트 박사가 서훈받을 당시 그의 공적은 ‘헤이그 특사 파견 협력’이라고 단 한 줄만 적혀 있었다. 한국을 위해 헌신한 호머 헐버트 박사의 훈격을 더 높은 등급으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며, 한국 정부가 호머 헐버트의 훈격을 높인다면 호머 헐버트 박사의 고국인 미국과 한국과 관계도 더 좋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호머 헐버트의 훈격을 올리는 활동에 힘을 써달라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상을 받은 미셸 브래들리(23세)는 “21세기 호머 헐버트가 되어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릴 것이며, 특히 호머 헐버트의 한국 사랑을 이어 나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브라이언은 “한국에 오기 전에 미국에서 호머 헐버트에 대해서 전혀 몰랐으며, 앞으로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호머 헐버트를 알리고 싶고, 호머 헐버트처럼 한국과 미국의 우정을 위해 일하고 싶다”라고 했다.
1886년 육영공원의 교사로 한국에 온 호머 헐버트 박사는 한국의 역사, 문화 등에 관한 20권의 단행본과 304편의 논문, 기고문을 발표해 한국을 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한국의 국권 회복을 위해 38년간 투쟁했으며,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국제사회에 왜곡되어 알려진 한국의 역사를 바로잡는 데 앞장섰다.
미셸 브래들리, 브라이언은 미국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한국 전문가양성 프로그램인 한국어 플래그십(TLF) 출신이기도 하다. TLF에 따라 4학년 때 고려대에서 1년의 현지 학습 과정을 거치기 위해 방한했다. 반크는 2012년부터 고려대와 협력해 한국어 플래그십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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