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뺏기고 싶지 않다”…다시 기회 잡은 최인호, 한화의 ‘리드오프’ 해결사로
지난해 6월 상무에서 전역한 최인호(24·한화)는 시즌 막판 팀의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한 뒤였지만, 젊고 재능 있는 외야수의 등장은 한화의 2024년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였다. 지난 시즌 41경기에서 타율 0.298을 기록한 그는 “내년에도 1번 타자 자리를 뺏기지 않고, 잘 해내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2020 KBO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8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최인호는 입단 당시부터 타격, 특히 콘택트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 전역 후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이젠 1군에서 자리를 잡아야 할 때였다. 그의 성장은 한화의 빈약한 외야 뎁스를 강화하는 데도 적지 않은 보탬이 됐다.
최인호는 겨우내 포지션(좌익수)이 같은 정은원과 경쟁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최인호와 정은원, 둘 중 한 명에게 리드오프 중책을 맡기려 했다. 이 중 먼저 기회를 얻은 정은원이 개막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고, 최인호에게 기회가 넘어갔다.
그러나 최인호도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기지 못했다. 애초 구상한 1번 타자 자원 2명이 모두 부진하면서 한화도 고민이 깊어졌다. 이후 최인호 대신 톱타자로 기용된 문현빈도 확실히 자리잡지 못했다. 첨병 역할을 하는 1번 타자의 얼굴이 계속 바뀌는 건 분명 좋지 않은 신호였다.
최인호는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다시 한번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를 대신했던 문현빈의 타격감이 조금씩 떨어지던 때였다. 최인호는 이날 2루타 포함 ‘멀티 히트’에 볼넷까지 골라 3출루 경기를 했다. 물꼬를 튼 최인호는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채은성, 노시환, 안치홍 등 중심 타선이 침체하며 빛을 보진 못했지만, 최인호는 이달 20경기에서 타율 0.323, 12득점, OPS 0.905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한화가 6연패를 끊은 지난 27일 대전 두산전에서도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중심 타선의 잠재된 폭발력이 매우 큰 팀이다. 요나단 페라자, 채은성, 노시환, 안치홍 등의 타격감이 올라오면 이들 앞에서 활발히 뛰어줄 최인호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리그 8위까지 추락한 한화의 재도약을, 최인호가 선봉에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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