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우승 도전 전창진 KCC 감독, 결승 1차전부터 능력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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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CC 전창진(60)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부터 베테랑 지도자의 존재감을 보였다.
KCC가 시즌 개막 전부터 호화 라인업을 앞세운 '슈퍼 팀'으로 불렸고, 이번 챔피언결정전 시작 전 전문가들 역시 KCC의 우세를 예상했다고 하지만 이날 1차전 KCC의 예상 밖의 대승에는 전창진 감독 지분이 상당히 크다는 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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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 전창진(60)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부터 베테랑 지도자의 존재감을 보였다.
KCC는 27일 경기도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1차전 수원 kt와 경기에서 90-73으로 크게 이겼다.
KCC가 시즌 개막 전부터 호화 라인업을 앞세운 '슈퍼 팀'으로 불렸고, 이번 챔피언결정전 시작 전 전문가들 역시 KCC의 우세를 예상했다고 하지만 이날 1차전 KCC의 예상 밖의 대승에는 전창진 감독 지분이 상당히 크다는 평이 나온다.
전창진 감독은 먼저 1쿼터 초반 0-4로 끌려가자 경기 시작 후 불과 1분 24초 만에 타임아웃을 불러 kt의 흐름을 끊었다.
전 감독은 경기 후 "감독 생활을 하면서 그렇게 빨리 타임아웃을 부른 것이 처음 같다"며 "챔피언결정전은 기세와 흐름을 뺏기면 찾아오는 데 시간이 걸려 빨리 타임아웃을 썼다"고 설명했다.
KCC는 타임아웃 후 공격에서 캘빈 제프리 에스피톨라가 곧바로 3점을 꽂으며 초반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또 kt가 2쿼터 시작과 함께 패리스 배스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2옵션' 외국인 선수 마이클 에릭을 내보내자 평소 잘 쓰지 않던 드롭존 수비를 꺼내든 장면도 이날 KCC 승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CC의 변형 수비에 흐름이 답답해진 kt는 2쿼터 시작 1분 30초 만에 다시 배스를 기용해야 했고, 전창진 감독은 "배스가 바로 다시 나오면서 체력을 소진할 수 있었고, 이 부분이 후반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전창진 감독은 2002-2003, 2004-2005, 2007-2008시즌 등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지도자로, 올해 16년 만에 다시 우승컵에 도전하고 있다.
KCC 팀으로는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고, 전 감독 개인으로 보면 16년 만이다.
KBL 감독상은 통산 6번을 받아 이 부문 최다를 기록 중인 명장이다. 유재학 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5번 수상으로 이 부문 2위다.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르면 챔피언결정전 4회 우승으로 유재학 전 감독(6회)에 이어 최다 우승 단독 2위가 되고, 역대 최고령 우승 감독과 사상 첫 정규리그 5위 팀의 우승, 가장 오랜 기간(16년)에 걸쳐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복귀하는 감독 등의 기록을 쓰게 된다.
이에 맞서는 송영진(45) kt 감독은 이번 시즌이 사령탑 데뷔 시즌이다.
송영진 감독은 1차전 패배 후 "(4강 PO를 5차전까지 치른) 체력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집중력과 활동력을 정규리그에 비해 120%까지 올린다는 생각으로 덤벼야 한다"고 29일 2차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손대범 KBS 해설위원은 "사령탑으로 첫 시즌인 송영진 감독이 경기할수록 선수 기용 등에서 진화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하는 등 2차전 이후 kt가 또 다른 카드를 빼 들 것으로 기대된다.
정식 감독 데뷔 시즌에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한 종전 사례는 2001-2002 김진, 2002-2003 전창진, 2021-2022 전희철 감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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