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에이스는 아니다”···5이닝 못 버티는 외인 1선발, 이제 LG의 5월은···
LG는 올해 디트릭 엔스(33)를 1선발로 영입했다. 2019년부터 뛴 6년차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2선발로 밀어내고 마운드를 맨앞에서 끌어갈 투수로 기대했다.
LG의 구상 속에서, 엔스가 해줘야 할 몫은 많았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했지만 선발 싸움에서는 경쟁 팀들에게 크게 밀렸던 LG는 강력한 1선발을 보유하지 못했다. 통합 2연패를 바라본다는 올해, 그 강력한 1선발이 되어주기를 엔스에게 기대했다.
기존에 ‘최강’이라 불리던 필승계투조가 완전히 해체되고 젊은 투수들로 새로 꾸리게 되면서 전반기에는 “선발 야구로 버티겠다”는 것이 염경엽 LG 감독의 구상이자 바람이었다. 그 중 가장 관건은 외인 에이스, 엔스의 강한 활약이라고도 했다.
개막 한 달이 지난 지금, 염경엽 감독은 엔스에 대해 “기대했던 수준의 에이스 모습은 아니다”고 결론내렸다.
엔스는 28일 현재 7경기에 등판해 3승을 거뒀지만 37이닝밖에 던지지 못했고 평균자책은 5.35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을 4차례 하기는 했지만 한 번도 7회까지 마운드에 오르지는 못했다.
지난 4일 NC전에서는 4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던 엔스는 최근 2경기에서 다시 불안감을 노출했다. 21일 SSG전에서는 5이닝 8피안타(2홈런) 8실점을 하더니, 27일 KIA전에서는 4이닝 만에 투구 수가 105개로 치솟아 8피안타 3실점을 하고 조기강판했다.
엔스의 3승은 한화, 키움, 롯데를 상대로 거뒀다. 3월23일 개막전에서 류현진(한화)과 맞붙어 승리했던 첫승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에 있던 팀을 상대로 이겼다. 4~5이닝 만에 강판된 세 경기 상대는 NC, SSG, KIA였다. 현재 상위 팀들이며 LG가 우승에 도전하려면 넘어서야 하는 팀들이다. 에이스가 잡아줘야 되는데 현재까지로는 강팀엔 약한 모습이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의 시즌 준비와 태도에는 매우 만족했었다. 개막 이후 경기를 거듭하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던 평가는 이제 “기대했던 1선발은 아니다”고 결론났다. 엔스를 1선발로 두고 시즌을 치러가기는 하지만 기대치는 낮추겠다는 분위기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7일 KIA전을 앞두고도 “지켜보는 시기는 지났다. 이제 좀 더 좋은 투수로 만들어가야 하는 단계”라고 했다. 이날도 엔스는 4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다.
현재 켈리도 6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 4.17로 좋은 기록은 내지 못하고 있다. 피안타율도 켈리가 0.299, 엔스가 0.291다. 나란히, 리그 전체 외국인 투수들 중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국내 선발인 임찬규는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은 6.60이다. 그나마 5선발 손주영에 이어 최근 최원태가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LG 불펜은 개막 직후 정신 없이 소용돌이 치다 최근 윤곽을 찾아가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그래도 아직은 불펜의 여백을 받쳐줄 선발 야구가 필요한데, LG는 기대했던 선발 야구를 전혀 하지 못하고 4월을 지나고 있다. 중위권에서 맞이하는 5월도 결국 불펜이 안착될 때까지 지탱해줄 선발들의 활약이 관건이다. 엔스의 반격이 가장 필요해 보인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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