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서 돋보인 웨스트브룩의 벽돌 던지기

이재승 2024. 4. 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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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클리퍼스가 탈락 위기에 놓여 있다.

 클리퍼스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에서 101-90으로 패했다.

그러나 클리퍼스에는 제임스 하든과 노먼 파월이 있어 댈러스와 꾸준히 점수 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웨스트브룩은 하든 트레이드 이후 벤치로 밀려났고, 6연패 이후 클리퍼스가 반등할 때,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잘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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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클리퍼스가 탈락 위기에 놓여 있다.
 

클리퍼스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에서 101-90으로 패했다.
 

클리퍼스는 이날 원투펀치인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가 크게 부진했다. 레너드는 아직 경기 감각을 회복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으며, 수비에서 그답지 않았다. 조지도 마찬가지. 공격에 적극적이지 않았으며 효율적이지 못했다. 이들 둘은 도합 16점에 그쳤다.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것은 물론 수비의 핵심인 이들이 주춤하면서 클리퍼스는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클리퍼스에는 제임스 하든과 노먼 파월이 있어 댈러스와 꾸준히 점수 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전반 한 때 크게 벌어졌으나 3쿼터에 격차를 좁힐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끝내 경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클리퍼스는 지난 1차전에서 레너드 없이 경기에 나서 웃었다. 그러나 레너드와 함께 한 최근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2차전을 내주면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빼앗겼고, 3차전 패배로 시리즈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무엇보다, 레너드와 조지의 경기력이 온전치 않으면서 향후 시리즈 운영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더욱 뼈아프다.
 

다른 문제도 있다. 바로 웨스트브룩이다. 그는 이날 단 1점을 신고하는데 그쳤다. 모든 필드골이 림을 외면했다. 3점슛은 어김없이 정조준이 아니라 림의 옆을 맞고 나오기 일쑤였다. 원투펀치가 부진할 때, 경기 운영을 비롯해 활력을 불어넣으며 하든의 득점을 도왔어야 했을 터. 그러나 그는 스스로 흥분해 경기를 망치고 말았다.
 

웨스트브룩은 하든 트레이드 이후 벤치로 밀려났고, 6연패 이후 클리퍼스가 반등할 때,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잘 해냈다. 그러나 시즌 중에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돌아온 이후, 이전과 같은 경기력이 아니다. 플레이오프에서 활약은 더욱 저조하다. 그는 세 경기에서 평균 22.3분 동안 7점(.292 .273 .667) 5.3리바운드 2.7어시스트 1.3스틸에 그쳤다.
 

1차전에서 팀이 이길 때, 13점을 넣으면서 벤치 지원에 나섰다. 클리퍼스가 댈러스와의 세컨유닛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았다. 조지와 하든은 물론 이비차 주바치가 공격을 잘 이끈 것도 주효했다. 그러나 웨스트브룩의 활약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에서는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것도 모자라 3차전에는 퇴장까지 자초했다.
 

3차전에서 신경질적인 모습은 공격 시 슛 실패에 그치지 않고 흡사 경기를 던지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 팀이 3쿼터에 흐름을 잡았고, 상대의 운영 미숙(루카 돈치치의 경기 운영)으로 기회가 왔던 것을 고려하면 여러모로 아쉬웠다. 특히 경기 중반에 원투펀치의 부진이 확인이 됐을 때 그가 코트 위에서 적어도 경력자로서 경험을 발휘했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오히려 그가 부진하자 하든이 다시 공을 운반해야 했으며, 웨스트브룩은 구석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댈러스는 웨스트브룩이 아닌 다른 선수를 막는데 주력할 수 있었다. 클리퍼스의 공격 전개가 크게 흐트러지는 순간이었다. 웨스트브룩이 와이드오픈을 맞이했으나, 그의 슛은 득점 성공의 궤적이 확연하게 아니었다. 3점슛만 네 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클리퍼스는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고 있다. 원투펀치 중 한 명이 부진하더라도 치명적이다. 그러나 지난 3차전에서는 하든과 파월이 활약했으며 주바치도 안쪽에서 높은 효율을 자랑하며 분전했다. 여기에 웨스트브룩의 역할이 필요했다. 그러나 그는 부진한 것을 넘어서 팀의 분위기에 찬물을 시원하게 끼얹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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