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해할 때 떠납니다"…나훈아, 58년 만에 '은퇴' 공식화

이슬기 2024. 4. 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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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황' 나훈아가 '라스트 콘서트'를 끝으로 은퇴를 공식화했다.

나훈아는 지난 2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 나훈아 콘서트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인천 공연을 열고 마지막 전국 투어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25분 동안 총 22곡을 소화한 나훈아는 공연하는 동안 여러 차례 '은퇴'라는 말을 입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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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전국 투어 시작
공연 막바지, 드론에 마이크 날려 보냈다
나훈아 / 사진=예아라 제공


'가황' 나훈아가 '라스트 콘서트'를 끝으로 은퇴를 공식화했다. 

나훈아는 지난 2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 나훈아 콘서트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인천 공연을 열고 마지막 전국 투어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25분 동안 총 22곡을 소화한 나훈아는 공연하는 동안 여러 차례 '은퇴'라는 말을 입에 올렸다. 

그는 관객을 향해 "섭섭하냐"고 묻기도 하며 "그래서 그만두는 겁니다. 가도 괜찮다고 했으면, 제가 돌아서는 모습에 만약 여러분이 서운해 안 했으면 얼마나 슬펐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나훈아는 이날 '홍시', '아름다운 이별', '영영', '인생은 미완성', '황성옛터', '무시로', '마이 웨이', '청춘을 돌려다오', '고장난 벽시계', '기장갈매기' 등을 불렀다.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곡은 '사내'였다. 나훈아는 이 곡의 막바지를 부르다 노래를 멈추고는 "여러분, 전 이제 마이크를 내려놓기 때문에 노래할 수 없다. 여러분이 대신 노래해 주시라"며 객석에 인사를 고했다. 

나훈아는 마지막으로 드론 비행기에 마이크를 달아 날려 보냈다. 나훈아는 그대로 돌아서 리프트를 타고 무대를 떠났지만, 관객들은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박수를 보냈다. 

이번 투어는 인천을 시작으로 5월 11일 청주 석우문화체육관, 18일 울산 동천체육관, 6월 1일 창원 창원체육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 22일 원주 원주종합체육관, 7월 6일 전주 전주실내체육관 등에서 진행된다. 

전주(30일 예매 오픈)를 제외하고 예매가 오픈된 13회차 공연은 모두 빠르게 매진됐다. 하반기에는 서울을 포함한 추가 공연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올해 말 서울에서 은퇴식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월 나훈아는 편지로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을 따르겠다"며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를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습니다"라고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나훈아는 1968년 '내 사랑'으로 데뷔한 뒤 '사랑', '울긴 왜 울어', '잡초', '무시로', '고향역' 등의 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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