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챠니 없을 때 너무 힘들었다" 오닐 감독, 또 대놓고 '황희찬 사랑'... "골 넣는 9번 롤 완벽 소화" 리그 11호골 '극찬'
울버햄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리스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황희찬과 토티 고메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공식전 7경기 무승 행진을 끊어낸 울버햄튼은 리그 10위(13승7무15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루턴 타운은 승점 25(6승7무22패)로 강등권인 18위에 자리했다.
이날 황희찬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리그 11호골을 터트렸다. 4개월 만의 득점이자 올해 첫 골이다. 황희찬은 올해 초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으로 여러 경기에 빠졌고 3월부터 4월 중순까지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13일 노팅엄 포레스트전을 통해 부상에서 복귀한 황희찬은 복귀 후 4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이어 "루턴 타운이 피지컬을 앞세워 몰아붙였고 우리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험한 장면을 초래했다. 결국 우리는 막판 몇분 동안 긴장하며 경기를 해야 했다"며 "하지만 오늘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경기력이 훨씬 좋았졌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을 향한 칭찬이 이어졌다. 오닐 감독은 "챠니는 오늘 정말 좋아 보였다. 평소보다 에너지가 더 넘쳤고 수비 뒷공간으로 계속 질주했다. 뿐만 아니라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기는 우리에게 정말 중요했는데 챠니의 몸상태가 괜찮아 보였기 때문에 풀타임을 뛰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챠니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다음 맨체스터 시티 원정을 준비하겠다"며 "마테우스 쿠냐도 마찬기다. 쿠냐도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챠니와 쿠냐가 공격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팀에게 큰 도움이다"라고 전했다.
오닐 감독은 "냉정하게 말해서 골을 넣어야 할 9번 공격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 오늘 챠니가 없었다면 우리는 이런 골을 넣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최고의 공격수를 갖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부상 당한 챠니 없이 오랫동안 경기를 해야 했다. 챠니가 있었을 때는 우리 경기력은 늘 일관성을 유지했다"고 거듭 황희찬을 칭찬했다.
루턴 타운은 3-4-2-1 전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칼튼 모리스, 2선은 조던 클라크와 타이트 총이 배치됐다. 중원은 로스 바클리, 알베르 삼비 로콩가가 서고 윙백은 하시오카 다이키, 알피 도티가 배치됐다. 스리백은 가브리엘 오쇼, 테덴 멩기, 리스 버크가 구축했다. 골문은 토마스 카민스키 골키퍼가 지켰다.
경기 초반 루턴 타운이 흐름을 쥐며 울버햄튼을 압박했다. 전반 5분 바클 리가 아클서크 뒤에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사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2분 뒤 모리스가 비슷한 자리에서 또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전반 13분에는 하시오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모리스가 헤더로 연결했고 사 골키퍼가 잡아냈다.
기회를 엿보던 황희찬의 첫 슈팅이 터졌다. 전반 21분 황희찬이 수비 뒷공간으로 돌파해 동료의 전진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슛을 때렸지만 카민스키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어 세컨볼을 헤더로 연결했지만 수비수 맞고 아웃됐다.
분위기를 살린 울버햄튼이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25분 고메스가 박스 바깥에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카민스키 골키퍼 품에 안겼다. 3분 뒤 트라오레가 다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수비수 몸에 맞았다.
루턴 타운이 반격했다. 전반 39분 모리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모리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사 골키퍼가 정면에서 잡아냈다.
황희찬이 전반 막판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9분 박스 바깥에서 볼을 잡은 황희찬은 박스 안까지 전진 후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슛을 때렸다. 볼은 문전의 하시오카를 지나쳐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황희찬은 4개월 만에 리그 11호골을 신고했다. 황희찬은 관중석을 향해 '먼 산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려 보였다.
전반전은 울버햄튼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기세를 올린 울버햄튼이 곧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5분 박스 바깥에서 르미나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고메스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고메스의 머리를 토닥이며 동료의 득점을 축하했다.
후반 15분 쿠냐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트라오레가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버크가 머리로 걷어냈다.
루턴은 후반 20분 교체 카드를 쓰며 전방과 측면의 변화를 줬다. 클라크와 하시오카가 빠지고 루크 베리와 콜리 우드로가 들어갔다.
울버햄튼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24분 울버햄튼의 역습 상황에서 세메두가 문전까지 치고 드리블 돌파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슈팅했지만 카민스키 골키퍼가 막아냈다. 왼쪽 빈 공간에 있던 황희찬이 얼굴을 감싸 쥐며 아쉬워했다.
울버햄튼의 추가골 기회가 또 무산됐다. 1분 뒤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박스 안까지 돌파 후 뒤에서 쇄도하는 트라오레에게 패스했다. 트라오레가 바로 슈팅했지만 골대 왼편으로 벗어났다.
황희찬의 어시스트가 아쉽게 날아갔다. 후반 27분 박스 왼편에서 황희찬이 아이트 누리에게 2대1 패스로 슈팅 기회를 열어줬다. 하지만 아이트 누리가 헛발질로 기회를 날렸다.
공세에 시달렸던 루턴 타운이 모처럼 공격하며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35분 모리스가 동료가 헤더로 떨군 볼을 발리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1점 차로 점수를 좁힌 루턴 타운이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울버햄튼은 굳히기에 나섰다. 루턴 타운은 후반 42분 도티를 빼고 프레드 오녜디마를 넣으며 공격에 더욱 힘을 실었다. 후반 추가시간 베리가 박스 안에서 마지막 슈팅을 때렸지만 사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울버햄튼이 2-1로 승리를 챙겼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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