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는 야구 집착도 심했고, 그냥 힘들었다” 삼성 캡틴의 고백, 올해는 야구가 그저 재밌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4. 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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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뭔가 많이 얽매였다."

삼성 라이온즈 중심 타자 구자욱의 올 시즌은 뜨겁다.

삼성의 주장인 구자욱은 올 시즌 그 누구보다 세리머니를 크게 하는 편이다.

구자욱은 "그때는 뭔가 많이 얽매여서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야구 집착이 심했고, 그냥 힘들었다"라며 "지금은 야구장에 놀러 나온다는 느낌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려고 한다. 힘든 부분은 없다. 그저 재밌게 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주문하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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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뭔가 많이 얽매였다.”

삼성 라이온즈 중심 타자 구자욱의 올 시즌은 뜨겁다. 타율 0.336 38안타 5홈런 24타점 19득점을 기록 중이다. 팀 내 최다 안타와 최다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전체로 놓고 보면 타점 공동 4위, 최다안타 공동 8위 등 타격 지표에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팀도 순항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8승 2패와 함께 시즌 초 8연패 부진을 딛고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11-0 대승으로 4연속 위닝시리즈까지 확보한 상황.

삼성 구자욱. 사진(서울 고척)=이정원 기자
삼성 구자욱. 사진=김재현 기자
구자욱은 27일 경기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5회 2사 2루서 호투를 펼치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결승타를 뽑아냈다. 이후 삼성은 8회 7점, 9회 3점을 가져오며 대승을 만들었다.

경기 후 만난 구자욱은 “중심타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쁘다. 선수들이 골고루 잘해주고 있다. 덕분에 큰 부담감 없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요즘 투수들이 잘 던져주고 있기 때문에 타자들도 더 힘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구자욱이 말한 것처럼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고, 불펜의 든든함은 말할 것도 없다. 타선 역시 부침이 있을 때도 있지만, 조금씩 부상자들과 부진했던 선수들이 살아나고 있다.

구자욱은 “우리 팀 새로운 얼굴들이 조금씩 자신들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끝까지 유지했으면 좋겠다. (김)성윤이와 (김)지찬이는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주력을 가지고 있다. 나가서 흔들어줘야 한다. (이)재현이와 (김)영웅이도 수비면 수비, 타격이면 타격, 다 잘해주고 있다. 그리고 맥키넌은 우리 팀 분위기를 살리는 일등 공신이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주장인 구자욱은 올 시즌 그 누구보다 세리머니를 크게 하는 편이다. 이날도 선취 타점을 기록한 후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함께 했다.

이에 구자욱은 “원래 내 성격이 그런 건 아니다. 난 내성적이다.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선취점이었고 투수들도 잘 던져주고 있었기 때문에 사소한 거 하나가 팀 분위기를 좋게끔 만든다고 생각했다. 즐겁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삼성은 17승 12패 1무 단독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즌 초반 2승 1무 8패의 부진을 말끔하게 지웠다. 최근 19경기 15승 4패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가을야구에 도전하고 있다.

구자욱은 “그때는 뭔가 많이 얽매여서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야구 집착이 심했고, 그냥 힘들었다”라며 “지금은 야구장에 놀러 나온다는 느낌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려고 한다. 힘든 부분은 없다. 그저 재밌게 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주문하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삼성 구자욱. 사진=김재현 기자
삼성 구자욱. 사진=김재현 기자
끝으로 “고척돔에 왔는데 우리 팬분들이 정말 많더라. 외야, 1루, 3루 모두 많았다. 지켜보면서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 뿌듯하고 늘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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