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극장골 도움' PSG, 사실상 우승 확정...리그앙 3연패
28일 2023~2024 리그앙 31라운드 PSG, 르아브르와 3-3 무승부
이강인 3-3 동점골 도움...사실상 우승 확정, 리그 3연패-'더블'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우승 문턱에서 체면을 구길 뻔한 경기를 택배 크로스로 구원했다. '골든 보이'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의 존재 가치가 빛난 경기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뒤 2-3으로 끌려가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미드필더 이강인은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르아브르 AC와 2023~2024 리그앙 31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 직전(90+5분) 빨랫줄 같은 30여m 왼발 크로스로 곤살로 하무스의 3-3 헤더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폭우를 가르며 문전으로 날아간 이강인의 크로스는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된 하무스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돼 르아브르의 왼쪽 골문을 뚫으며 3-3을 만들었다. PSG는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으나 후반 정규시간까지 2-3으로 끌려가 리그 3연속 우승을 기대한 홈팬들에게 실망을 안길 뻔했다. 하지만 이강인의 절묘한 크로스로 3-3을 만들며 무승부를 기록, 패배에서 벗어나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PSG는 승점 70(20승 10무 1패) 고지에 오르며 2위 AS 모나코(승점 58)와 승점 차를 12점으로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둔 모나코가 잔여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승점 70으로 동률을 이루게 되며 골득실에서는 PSG가 +47로 +18의 모나코를 압도하고 있다. 남은 3경기에서 PSG가 승점을 전혀 올리지 못한다는 가정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뒤집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모나코가 29일 리옹 원정 경기에서 만약 승리하지 못한다면 PSG 우승은 조기 확정된다.
리그앙 3연패이자 통산 12번째 우승을 사실상 확정한 PSG는 이미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우승에 이어 '더블'을 기록한 데 이어 결승에 오른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는 물론 4강에 진출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까지 '쿼드러플 크라운(4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은 전반을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기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에서 비가 내렸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의 경기 또한 풀리지 않았다. 전반 19분 르아브르의 오페리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9분 오른쪽을 완전히 뚫어낸 자이르-에메리와 바르콜라가 동점골을 합작했으나 또다시 전반 38분 아예우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을 1-2로 마친 엔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던졌다. 이강인과 음바페, 마율루를 투입하고 아센시오와 뎀벨레, 바르콜라를 빼면서 3장의 교체카드를 한꺼번에 사용했다. 하지만 후반 15분 오히려 르아브르 투레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줘 점수 차는 1-3으로 벌어졌다.
우승을 기대했다가 리그 두 번째 패배를 기록할 상황에 처하자 PSG의 반격이 불을 뿜었다. 후반 33분 하무스가 수비 3명을 벗겨낸 뒤 하키미를 향해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하키미가 마무리하면서 2-3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추가시간 5분에는 이강인의 크로스가 빛을 발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이강인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벗겨낸 뒤 왼발로 빨랫줄 같은 크로스를 날려 하무스의 헤더 3-3 극장골을 도왔다.
이강인은 특유의 날카로운 왼발로 존재감을 발휘하며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했다. 올시즌 이강인은 리그 2골 3도움을 포함해 모든 공식 경기에서 4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강인은 45분 동안 37차례 볼 터치를 통해 1개의 어시스트와 패스 성공률 89%(25/28)을 기록했다. 스포츠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1점을 부여하며 활약을 평가했다. '풋몹' 또한 7.2점을 매겼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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