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너무 올라 가게에 손전등 켜고 들어오세요”…고물가에 상점들도 고통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4. 4. 28. 09: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는 아르헨티나 중부 구알레구아추의 한 정육점 입구에 적힌 푯말로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재정 긴축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각종 보조금 삭감으로 전기요금은 지난 3개월간 평균 300%에서 최대 600%까지 폭등했다.

최근에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대학인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학(UBA)도 폭등하는 전기요금을 감당하지 못하자 강의실을 제외한 일부 구역에 대해 소등에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르헨, 밀레이 대통령 취임 후
전기세 평균 300%∼600% 폭등
불 안켜고 운영하는 상점도 등장
“환영합니다. 손전등 켜고 들어오세요” 라는 안내문이 걸린 아르헨티나 한 정육점. [사진출처=연합뉴스]
“어서 오세요. 손전등 켜고 들어오세요. 감사합니다”

이는 아르헨티나 중부 구알레구아추의 한 정육점 입구에 적힌 푯말로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상점 주인은 폭등하는 전기요금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이같은 고육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육점 주인 왈테르는 치솟는 물가로 매출은 계속 떨어지는 데 반해 전기요금은 30만 페소(46만원)에서 98만페소(151만원)로 3배 이상으로 오르자 매장 운영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어쩔 수 없이 낮에는 불을 안 켜고 고객을 맞이하고 저녁때는 손님들에게 손전등을 가지고 오라는 안내문을 여기저기 붙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님들이 어떤 반응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몇 명은 화를 냈지만, 대부분은 유머로 받아들였다. 이해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소고기 판매가 약 50% 정도 하락했다. 이제 점심시간에 문을 안 닫고 낮에는 자연광을 이용해 장사하려고 한다”면서 “손님들은 휴대전화 손전등을 사용해서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재정 긴축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각종 보조금 삭감으로 전기요금은 지난 3개월간 평균 300%에서 최대 600%까지 폭등했다.

최근에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대학인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학(UBA)도 폭등하는 전기요금을 감당하지 못하자 강의실을 제외한 일부 구역에 대해 소등에 나섰다.

UBA 의대는 총 17층으로 된 건물로 승강기 사용을 제한했으며, UBA 의대가 운영하는 부속 국립병원의 수술도 40%로 대폭 축소했다고 발표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