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AI붐 놓치고 헛발질... 인텔 시총, 엔비디아 1/16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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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한때 미국 반도체 산업의 상징으로 별렸다.
이에 따라 인텔의 시가총액은 엔비디아의 16분의 1 수준까지 하락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종가 기준 인텔 시가총액은 135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텔의 현재 시총은 2920억 달러에 달했던 2020년 1월의 시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2700억 달러대였던 2000년대 초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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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한때 미국 반도체 산업의 상징으로 별렸다. 시가총액도 한자릿수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인텔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올들어서만 주가가 40% 가까이 떨어졌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올해만 주가가 80% 넘게 올랐다. 이에 따라 인텔의 시가총액은 엔비디아의 16분의 1 수준까지 하락했다. "헛발질을 했다"는 혹평이 뒤따른다.
◇갈수록 쪼그라드는 인텔
2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종가 기준 인텔 시가총액은 1357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주가가 9.2% 급락하면서 몸집도 더 쪼그라들었다. 지난 25일 발표한 1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미달했다. 여기에 2분기 실적 예상치도 월가 예상을 밑돌았다. 주가는 31.88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40% 가까이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인텔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중에서 수익률이 가장 안 좋은 종목이다.
미국 CNBC 방송은 "미국에서 가장 크고 가치 있는 칩 회사였던 인텔이 최근 몇 년 동안 헛발질하며 수많은 라이벌에게 추월당했다"라고 평가했다.
뉴욕 증시에서 인텔의 시총 순위는 80위권이다. 시총 순위 3위인 엔비디아의 몸집은 무려 2조1930억 달러에 달한다. 인텔의 현재 시총은 2920억 달러에 달했던 2020년 1월의 시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2700억 달러대였던 2000년대 초의 절반 수준이다.
◇인텔의 추락, 왜?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해 온 인텔은 PC 보급 확대와 함께 1980~1990년대 실리콘밸리의 빅샷(거물)이 됐다. 그러나 '더 작고 더 빠른' 칩 제조 경쟁에서 삼성전자 대만 TSMC에 따라잡혔다. 여기에 CPU를 대신한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주목받으면서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CNBC는 인텔이 2007년 아이폰 출시로 시작된 모바일 칩 붐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처음 아이폰을 개발할 때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전 인텔 CEO 폴 오텔리니를 찾아갔지만, 딜은 성사되지 않으면서 인텔로서는 기회를 놓쳤다.5년 만에 애플은 수억 개의 아이폰을 출하하기 시작했고, 2010년 안드로이드폰을 포함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PC 출하량을 넘어섰다.
CNBC 방송은 또 인텔이 'AI 붐'에서도 빠져 있다고 봤다. CPU 대신 GPU가 주목받는 가운데 GPU가 AI를 훈련하는 데에도 더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인텔의 칩은 외면받게 됐다.
◇엔비디아의 질주, 인텔은 부활할까?
엔비디아는 AI용 반도체 수혜를 받으며 올해만 주가가 80% 넘게 올랐다. 시총은 2조1930억 달러에 달한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시총 순위는 3위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글로벌 투자 은행 UBS는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주당 800달러에서 1100달러로, 모건스탠리는 기존 795달러에서 1000달러로 각각 높여 잡았다.
인텔도 지난 2018년부터 AI 칩 개발에 나서면서 현재 '가우디3' 라는 AI 칩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매출은 5억 달러로 AMD의 35억 달러나 엔비디아의 570억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CNBC 방송은 2021년 CEO로 복귀한 팻 겔싱어가 "위험한 비즈니스 모델 변화에 베팅하고 있다"며 "인텔은 자체 브랜드 프로세서를 만들 뿐만 아니라 파운드리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텔이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프로세스 리더십'(process leadership)을 회복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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