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거나 운이 좋다면, 그리고 이걸 알고 있다면 방법은 있다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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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웨스트엔드의 뮤지컬 <겨울왕국>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겨울왕국>
아이가 아무리 <겨울왕국> 을 좋아한다고 한들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겨울왕국>
아직 단념은 이르니 '마법의 월요일(Magical Mondays) 티켓'을 노리면 된다! 디즈니는 '마법의 월요일'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월요일 12시, <라이언 킹> 이나 <겨울 왕국> 등 그 주에 공연될 뮤지컬 티켓 수십 장을 저렴한 단일가에 판매한다. 겨울> 라이언>
1996년, 조너선 라슨은 뮤지컬 <렌트> 를 세상에 선보였다. 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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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웨스트엔드의 뮤지컬 <겨울왕국>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아이가 3년째 "레리꼬"를 목청껏 불러왔기 때문이다. 아이들 공연이지만 티켓 가격은 성인 공연과 다르지 않아 5만 원부터 25만 원 선이다. 아이가 아무리 <겨울왕국>을 좋아한다고 한들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아직 단념은 이르니 '마법의 월요일(Magical Mondays) 티켓'을 노리면 된다! 디즈니는 '마법의 월요일'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월요일 12시, <라이언 킹>이나 <겨울 왕국> 등 그 주에 공연될 뮤지컬 티켓 수십 장을 저렴한 단일가에 판매한다.
선착순 34명 안에 들기: 러시 티켓
1996년, 조너선 라슨은 뮤지컬 <렌트>를 세상에 선보였다. 웨이터로 일하면서 어렵게 번 돈으로 7년간 고군분투하며 만든 이 뮤지컬은 라슨과 그 친구들처럼 가난하고 젊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비록 라슨은 개막 전날 세상을 떠났지만, <렌트>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4개의 토니상에 퓰리처상까지 수상한 <렌트>의 티켓은 밥 한 끼 사 먹을 돈이 없어 전전긍긍하던 뮤지컬 속 청춘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이 아니었다. 제작진은 이 같은 아이러니를 극복하고자 획기적인 결정을 내린다. 공연 2시간 전부터 객석 첫 두 줄, 즉 34장의 티켓을 20달러에 파는 것이다. 선착순 판매였기 때문에 '서두르다, 돌진하다'라는 뜻의 '러시 티켓'이란 이름을 붙였다.
이전에도 브로드웨이에 할인 티켓들은 있었지만 이는 주로 '학생'을 위한 제도였다. <렌트>는 그와 달리 할인 티켓을 구매하기 위한 어떠한 자격도 요구하지 않았다. 그 결과 행운을 거머쥐기 위해 극장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기 시작했고, 가장 열광적인 팬들이 극장 맨 앞에 포진하며 자연스레 열정적인 공연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혹자는 영리한 마케팅이라고 하겠지만, 나는 공연을 보고 싶은 이들의 간절함에 대한 배려도 한몫했다고 믿는다.
그러나 공연의 인기가 늘어갈수록 이 할인 티켓을 사려는 사람들의 줄은 길어져만 갔고, 급기야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텐트를 치고 노숙하는 이들마저 생기자 안전에 대한 우려의 소리 또한 높았다. 결국 1년 후, <렌트>는 할인 티켓의 선착순 판매를 추첨 형식으로 대체하고 이를 '로터리 티켓'이라 이름 지었다. 매일 공연 2시간 전, 극장 박스오피스에 이름을 적어낸 사람들 중에 34명을 뽑아 할인 티켓을 살 수 있게 해준 것이다.
러시 티켓의 진화: <해밀턴>의 #ham4ham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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