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하이 191.8㎞ 적시타! 사람이 친 공 맞나, 오타니 日고교 선배 기쿠치 두들겼다...6연승 LAD 4-2 TOR

노재형 2024. 4. 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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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8일(한국시각)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2회초 우전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2회 우전안타로 앤디 페이지스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1루로 달려나가는 오타니.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30세 시즌을 맞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배팅 파워가 점점 무서워지고 있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가장 빠른 타구를 날렸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속 119.2마일(191.8㎞) 속도의 안타를 터뜨리며 커리어 최고 타구속도 기록을 경신했다.

오타니는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대2 승리에 기여했다. 오타니는 타율 0.347(118타수 41안타), 7홈런, 18타점, 24득점, 출루율 0.410, 장타율 0.661, OPS 1.071을 마크했다.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2회 2사 1,3루 찬스에서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3루주자 앤디 페이지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볼카운트 2B2S에서 토론토 선발인 좌완 기쿠치 유세이의 5구째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드는 98.2마일 포심 직구를 끌어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의 속도가 119.2마일이 찍혔다. 발사각이 6도, 비거리가 154피트였으니, 빨랫줄처럼 1-2루간을 관통해 날아갔다고 보면 된다. 흥미롭게도 기쿠치는 오타니의 고등학교 3년 선배다. 둘 다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히가시고교 출신이다.

오타니가 2회초 우전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2회초 적시타를 터뜨린 오타니 쇼헤이가 토론토 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종전 자신의 기록은 2022년 4월 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3회말 호세 어키디의 몸쪽 높은 95.1마일 포심 직구를 받아쳐 우측으로 그라운드를 2루타를 터뜨릴 때 찍은 119.1마일이다. 이보다 0.1마일이 더 빠른 타구를 쏜 것이다.

또한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 타구는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나타났다. 종전 기록도 오타니가 갖고 있다. 지난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9회초 터뜨리는 우월 솔로홈런의 타구속도가 118.7마일로 올시즌 최고 시속이었다.

아울러 2015년 스탯캐스트가 타구속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후로 다저스 타자들이 친 타구 가운데서도 가장 빨랐다. 오타니는 커리어 통산 119마일 이상의 타구를 3개 날렸다. 이 부문서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32개)과 애런 저지(6개)에 이어 3위다.

오타니는 2021년 4월 1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7회초 우측으로 적시 2루타를 날릴 때 119.0마일의 타구속도를 찍었다. 당시 오타니 개인 최고 속도 기록이었다. 참고로 역대 최고 속도 타구는 2022년 8월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오닐 크루즈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3회말 상대 우완 카일 라이트의 90.9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끌어당긴 우전적시타의 122.4마일이다.

오타니가 4회초 기쿠치의 커브에 속아 삼진을 당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오타니는 이후 세 타석에서는 모두 아웃됐다. 4회에는 기쿠치의 커브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7회에는 2루수 캐번 비지오의 실책으로 출루했으며,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을 쳤다.

다저스는 1회초 프레디 프리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뒤 2회 1사 1,3루서 크리스 테일러의 중전안타와 오타니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4회 무키 베츠가 중전안타로 미구엘 로하스를 불러들여 4-0으로 점수차를 벌쳤다.

토론토는 7회말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좌측 2루타를 터뜨려 1점, 9회 2사 2루서 비지오의 우전안타로 1점을 각각 냈지만,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그대로 2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는 6이닝 2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벌이며 시즌 5승(1패)를 따내 양 리그를 합쳐 이 부문 단독 선두 1위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을 2.72로 낮춘 글래스노는 다승, 탈삼진(53), 투구이닝(43)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22일 뉴욕 메츠전 이후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린 다저스는 18승1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토론토는 5연패의 늪에 빠져 13승1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이날 탬파베이 레이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누르면 토론토가 동부 공동 4위에서 단독 5위가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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