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호' 침울한 분위기 속에 귀국..."연령별 시스템 바꿔야"
[앵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침울한 분위기 속에 귀국했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전반적인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는 작심 발언도 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선홍 감독을 포함한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본진이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섭니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참담한 결과 만큼 침울한 분위기입니다.
[황선홍 /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 죄송하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이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앞으로 성장해야 할 선수들에게는 비난보다는 격려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황선홍 /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 (선수들은) 앞으로도 많이 성장해야 하고 또 어려운 가운데 최선을 다해줬다고 생각합니다. 비난보다는 격려를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2년여 동안 23세 이하 대표팀을 지휘한 황선홍 감독은 축구협회를 향해 연령별 대표팀의 운영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황선홍 /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 연령대 팀의 운영 구조와 시스템은 절대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구조와 시스템으로는 격차는 더 벌어질 것입니다.]
특유의 차분한 말투로 인터뷰를 이어가던 황선홍 감독은 아시안컵 기간 도중 성인대표팀 감독 면접을 봤다는 소문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격앙된 목소리로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황선홍 /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 말도 안 되는 소리고요. 저 그렇게 비겁하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지 다음을 생각하고 뒤에서 작업하고 그런 일을 안 합니다. 그건 분명합니다.]
성인대표팀 사령탑 영순위 후보로 꼽혔던 황선홍 감독이 참담한 실패를 맛보면서, 감독 선임을 위한 대한축구협회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게 됐습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촬영기자 : 정태우
YTN 허재원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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