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남부서 경찰 3명 매복기습당해 사망.. 전국서 항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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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칠레의 남부 도시에서 무장 괴한들이 27일( 현지시간) 허위신고로 출동한 경찰차를 매복 총격해 경찰관 3명을 살해한 뒤 차량을 불태운 사건이 발생했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400km거리에 있는 비오비오 지역에서 일어난 이 사건으로 원주민 마푸체족과 남부 백인 지주 및 산림회사들과의 수년 동안의 갈등과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로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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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찰의 날' 앞두고 발생, 마푸체 원주민과 충돌재발 우려
[산티아고( 칠레)=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남미 칠레의 남부 도시에서 무장 괴한들이 27일( 현지시간) 허위신고로 출동한 경찰차를 매복 총격해 경찰관 3명을 살해한 뒤 차량을 불태운 사건이 발생했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400km거리에 있는 비오비오 지역에서 일어난 이 사건으로 원주민 마푸체족과 남부 백인 지주 및 산림회사들과의 수년 동안의 갈등과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로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산티아고 시내에서는 안전과 질서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시내에서 이 날 오후 행진을 시작했다.
아직 매복 공격을 한 사람들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오비오 지역과 그 남쪽의 아라우카니아 지역에는 이 날 주 비상사태가 선포되었고 군대가 파견돼 치안을 맡고 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27일 소방대가 불타는 경찰차의 불을 끄고 난 뒤의 처참한 광경이 공개된 이후 3일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그러면서 " 이 사건은 절대로 처벌없이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2022년 남부 지역 분쟁의 해결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 취임한 보리치 대통령에게는 이번 사건이 그의 능력에 대한 테스트가 될 수 있다.
마푸체 인디언 활동가들은 그 동안 자기네 조상의 땅을 침략해 차지했다면서 임업회사들을 습격하고 목재를 탈취하는 등 저항활동을 하며 폭력을 행사해왔다.
보리치 대통령은 취임후 칠레의 살인사건 비율을 6%나 줄였다고 이번 주에 2023년 정부 통계를 발표했지만, 이 지역의 원주민 단체들과 정부간의 불신은 더욱 깊어지고 있으며 폭력사건도 늘어나고 있다.
중도 좌파 출신의 전 산티아고 시장인 카롤리나 토하 내무장관은 "이번 공격은 그 동안 이룩했던 엄청난 성과에 대한 도전이며 후퇴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녀 역시 2022년 말에 보리치 대통령의 치안 개선 성과에 힘입어 새로 지명된 내무장관이다.
이번 경찰관 공격을 "테러 범죄"라고 규정한 보리치 대통령은 직접 남부 현장을 찾아서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칠레 국립경찰 '카라비네로'는 매복 공격을 한 용의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모든 능력을 다해 수사중이라고 밝혔지만, 단서의 발견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절했다.
칠레 국립경찰 창립 98주년을 기념하는 '국립경찰의 날'을 앞두고 발생한 이번 경찰 살해사건은 미리 잘 짜여진 계획 범죄임이 확실하다.
카라비네로의 리카르도 야네스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사건 당일 경찰관들은 시골 도로에서 일어난 가짜 사건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집단 총격을 당해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것은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 아니며 치밀한 계획살인이라고 야네스는 말했다.
칠레는 국민 10명 중 한 명이 마푸체 종족이며, 이들은 100년전 스페인 정복군에 저항해서 싸웠던 전통을 갖고 있다. 칠레가 독립한 이후 1800년 말에야 이들 저항군은 토벌되었고 전투를 그쳤다.
하지만 거대 농장주들과 입업회사 대기업들이 원래 마푸체족 소유였던 땅의 500~700 km 지역을 차지하고 있으며, 마푸체족 대부분은 현재 농촌지역의 빈민으로 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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