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푸바오' 송별객 몰린 에버랜드…비수기 손실 확 줄었다

차대운 2024. 4. 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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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에 돌아가기 전 '송별객'이 몰리면서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레저 부문이 전형적 비수기인 1분기(1∼3월) 손실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레저 부문은 올해 1분기 1천2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한겨울인 1∼2월이 낀 1분기는 에버랜드 등 테마파크를 찾는 고객이 줄어 삼성물산 레저 부문이 적어도 100억원대 영업손실을 감수하고 사업을 벌이는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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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레저부문 1분기 최대 매출에 영업손실도 감소
1분기 에버랜드 입장객 전년보다 20%↑…"동생 루이·후이 인기로 이어져"
판다 푸바오, 4월 초 중국 이동 앞두고 관람객들과 마지막 인사 (서울=연합뉴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 2020년 7월 국내에서 처음 태어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는 4월 중국 이동을 앞두고 관람객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에버랜드 판다 '푸바오'. 2024.3.3 [에버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한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에 돌아가기 전 '송별객'이 몰리면서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레저 부문이 전형적 비수기인 1분기(1∼3월) 손실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레저 부문은 올해 1분기 1천2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1분기 매출로는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 레저 부문에서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 포함)의 사업 비중은 매출액 기준으로 60%가량으로 알려졌다.

레저 부문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시민들의 바깥 활동이 크게 제약된 1분기 기준 2020년 740억원까지 뚝 떨어졌다가 2021년 770억원, 2022년 870억원, 2023년 1천240억원에 이어 올해 1천260억원으로 꾸준히 회복되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한겨울인 1∼2월이 낀 1분기는 에버랜드 등 테마파크를 찾는 고객이 줄어 삼성물산 레저 부문이 적어도 100억원대 영업손실을 감수하고 사업을 벌이는 기간이다.

레저 부문은 통상 1분기에는 손실을 보고 나머지 기간 이익을 내 연간 전체로 수익을 내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에버랜드를 찾은 고객이 크게 늘고 기념품 등 관련 상품 판매도 동반 증가하면서 손실을 과거 1분기보다 크게 줄였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률은 8.7%로 통상 20% 안팎인 역대 1분기 영업손실률보다 크게 낮았다.

매출 증가와 영업손실률 하락에는 테마파크 에버랜드 입장객 증가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1분기 에버랜드 입장객이 작년 동기 대비 약 20% 늘어났는데, 이런 정도의 신장 폭이 나타난 것은 드문 현상"이라며 "푸바오를 보기 위한 관람객의 증가 영향이 분명히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푸바오 일반 공개 마지막날 입장 기다리는 관람객 (용인=연합뉴스) 푸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앞에서 관람객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푸바오는 오는 4일부터 판다월드 내실에서 야생동물 이동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건강, 검역 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사전 적응 훈련도 진행한다. 2024.3.3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푸바오는 2016년 3월 중국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한국 출생 1호 판다'로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푸바오는 에버랜드 판다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과 고립감으로 지쳐가던 많은 이들에게 특유의 해맑은 표정과 귀여운 몸짓으로 웃음과 감동을 주며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삼성물산 측은 푸바오의 일반 관람이 3월 초 끝난 이후에도 관람객 증가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푸바오가 일으킨 에버랜드 판다 가족에 관한 관심이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인 루이바오, 후이바오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 쌍둥이 판다 근황 공개 (서울=연합뉴스) 에버랜드는 12일 쌍둥이 아기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일반공개 100일을 맞아 근황을 공개했다. 송영관 사육사가 후이바오(위쪽)와 루이바오를 돌봐주고 있다. 2024.4.12 [삼성물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쌍둥이 판다는 지난 3일 중국으로 반환된 푸바오의 동생들이다.

작년 7월 7일 몸무게 180g, 140g으로 태어나 '폭풍 성장' 중인 쌍둥이는 지난 1월 4일 일반 공개돼 언니 푸바오를 이어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일반 공개 후 100일 만에 약 60만명의 팬이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쌍둥이를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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