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위기에 빠진 토트넘, ‘15골 9도움’ SON이 ‘손톱’ 대신 ‘손윙’ 나설까
[OSEN=이인환 기자] 어쩔 수 없다. 결국 토트넘 전술의 핵심은 손흥민 살리기가 될 수 밖에 없다.
토트넘은 오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날과 맞대결을 펼친다.
아스날은 24일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첼시와 맞대결에서 5-0 대승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승점 77점(24승 5무 5패)을 만들면서 2위 리버풀(34경기 74점), 3위 맨체스터 시티(32경기 73점)와 격차를 벌렸다.
단 맨시티가 2경기 덜한 상황이기에 2경기서 마저 승리하면 오히려 선두를 내주게 된다. 아스날의 잔여 일정을 보면 이번 북런던 더비가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확률이 크다.
반면 토트넘의 상황도 쉽지 않다. 2경기 덜한 상황에서 승점 60(18승 6무 8패)로 아스턴 빌라(승점 66)와 6점 차이다. 여기에 뉴캐슬전 대패(0-4 패)로 인해서 득실(아스턴 빌라+21, 토트넘 +16)도 밀린다.
여기에 당초 기대했던 5위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불투명하다. PL의 맨시티와 아스날이 모두 탈락하면서 분데스리가가 세리에 A에 이어 2위로 UCL 5장 확보가 유력한 상태다.
결론적으로 토트넘은 무조건 이겨야 UCL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6경기가 남은 상황서 최대한 다득점 승리를 거둬야지만 자력으로 4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
문제는 일정이 쉽지 않다는 것. 지옥의 4연전 첫 경기(뉴캐슬전 0-4 패)에서 무너졌을 뿐만 아니라 아스날전, 첼시전(원정) – 리버풀전(원정)으로 가는 잔여 일정도 매우 험난하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뉴캐슬전서 무너진 기세를 아스날전서 정상으로 돌려야 한다. 아스날도 우승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승리해야 되는 경기.
경기의 중요성이 커지면 커질수록 토트넘은 손흥민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시즌 15골 9도움으로 토트넘 공격의 알파이자 오메가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해리 케인이 떠난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손흥민은 1도움을 추가할 경우 커리어 세 번째 리그 10골 10도움을 달성하게 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10도움을 세 번 이상 달성한 선수는 웨인 루니(5회), 에릭 칸토나(4회), 프랭크 램파드(4회), 디디에 드로그바(3회), 모하메드 살라(3회)로 총 5명이다.
한편 아스날과 치를 이번 북런던 더비는 손흥민의 20번째 북런던 더비다. 지난 2015-2016시즌 이적 뒤 손흥민은 19번의 아스날전에서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리그 기준으로 아스날전 6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역대 프리미어리그 북런던 더비 득점 4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14골을 터뜨렸던 해리 케인이다.
손흥민이 2골을 추가할 경우 8골을 터뜨린 아스날 레전드인 로베르 피레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앞선 아스날 원정서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2-2 무승부를 이끈 손흥민이기에 그의 득점포에 기대가 쏠린다.
손흥민의 득점포를 기대하고 있는 토트넘이지만 부상자 이탈이 존재한다. 바로 주전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 그는 뉴캐슬전 이후 부상으로 쓰러졌다가 결국 수술로 인해 시즌 아웃이 확정된 상태이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는 "우도기는 왼쪽 대퇴사두근 수술을 받았다. 경기가 아닌 훈련 중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것이다. 아마 다음 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프리 시즌이 되어서야 팀에 복귀할 확률이 높다"라고 자세한 세부 사항에 대해 전했다.
심지어 토트넘은 우도기가 빠진 자리에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 뛸 수 있는 선수가 제한적이다. 벤 데이비스와 라이언 세세뇽 정도이 전부나 모두 우도기에 비하면 부족하다. 특히 데이비스의 경우 수비력은 큰 문제가 없으나 공격력이 부족하다.
한편 이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도기의 대체 플랜에 대해 공개했다. 당초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의 좌측 풀백 기용 이야기도 나왔으나 무산됐다. 결국 그는 데이비스가 좌측 풀백으로 나설 것이라고 공개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베테랑. 수비력이나 리더십은 인정 받으나 하지만 좌측 풀백으로 공격력은 거의 전무하다. 여러모로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의 핵심은 풀백의 공격력이 사라진 상황이다.
결국 측면에 다시 한 번 손흥민이 돌아갈 수 있는 상황. 실제로 영국 언론에서는 손흥민이 최전방이 아니라 측면에서 나와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해외 매체들은 손흥민의 원톱 포지션이 최근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보고 있기도 하다.
히샬리송의 부상으로 인해서 억지로 원톱으로 나서면서 공이 제대로 배급되지 않은 것이 계속 발목을 잡으면서 공격에도 집중을 하고 있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웨스트햄전과 노팅엄전, 뉴캐슬전 모두 손흥민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우도기의 부상으로 인해 손흥민의 측면서 공격력이 필수가 됐다. 여기에 선수 본인도 원톱보다 측면이 주 포지션인 것을 생각하면 포지션 전환이 뭐로보나 이득일 수 밖에 없다. 과연 손흥민이 제 포지션서 맹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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